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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을 따라서 걷고 있는 서해랑길은 천마산을 넘고 계양산 둘레길을 걷고 피고개산을 넘는 전체가 산지를 걷는 코스이다. 원래의 계획은 96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천마산을 넘고 경인여대 인근에서 하룻밤 쉬어가는 것이었는데, 96코스를 끝낸 시간이 너무 늦고 체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천마산을 넘는 경로는 생략하기로 했다. 폭염 속에서 쉬엄쉬엄 걷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97코스는 봉오대로 대로변에서 시작한다. 중간에 루원 지하차도까지 있는 곳이라서 도로 반대편으로 가는 것도 녹록지 않은 상당히 넓은 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도로를 벗어나 아파트 단지 사이로 길을 이동하면 천마산 오르기를 시작할 수 있다. 원래 계획은 97코스 절반을 걷고 하룻밤 쉬는 것이었지만 시간도 이미 늦었고 폭염 속 걷기로 체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천마산을 넘는 코스는 생략하기로 했다. 다행히 길 건너에 예약한 숙소가 위치한 경인교대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다. 숙소 인근에 있는 계산 시장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경인여대 방면으로 이동하여 계양산 걷기를 준비한다. 계양산성 안내판도 등장했다. 돌을 쌓아 만든 성으로 고산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계양산 등산로 안내도를 보니 서해랑길은 등장하지 않지만 계양산 둘레길, 인천 종주길, 인천 둘레길, 계양 삼대길까지 다양한 걷기 코스가 함께하는 곳이다. 계양 삼대길이 무언가 싶었는데 천마산과 계양산까지 삼대가 함께 걷기 좋은 길이라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서해랑길은 계양산 둘레길과 함께 한다. 숲 속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에 부담 없는 길이다.


푹푹 찌는 여름날이지만 주말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걷기를 즐기고 있었다. 땀이 흐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걷다 보면 이런 숲길 걷기는 호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양한 갈림길이 나오지만 서해랑길 표식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이다 보니 가끔씩 만나는 오르막길에서는 땀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나무 그늘이 해를 가려주지만 워낙 고온다습한 상태라 더위를 피할 수는 없다. 걸음을 잠시 멈추어 서서 얼음물을 들이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입맛을 다시며 그저 부러워할 뿐이다. 계양산 둘레길(피고개)이라는 표식이 등장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이 저기가 피고개인 모양이다. 숲 사이로 계양구의 시가지가 보이기도 한다.


피고개는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만나는 곳으로 사람들은 여기에서 잠시 정비하고 길을 이어가는 모양이었다. 서해랑길은 피고개를 직선으로 가로질러서 피고개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두 분이 계시기는 했지만 피고개산으로 길을 이어가시는 분들은 많지 않았다.


길이 피고개산 정상부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군부대의 철책선을 따라 숲길을 이어간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 그런지 길을 조금 거칠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산을 내려가면 만나는 은지초등학교 표식이 등장했다. 철책길은 여전하다.

숲 속 벤치에서 앉아서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진다. 폭염 속 걷기에서 휴식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 바람까지 솔솔 불어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숲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던 주변 경관이 탁 트이게 다가온다. 북쪽으로는 송전선 너머로 검암신도시가 시야에 들어온다.


경인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들도 보이고 김포시 지역도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인천 공항으로 연결되는 영종대교도 시야에 들어온다.


본격적인 하산길은 데크 계단으로 시작한다.


주민들의 운동 시설을 지나쳐 은지 초등학교 방면으로 길을 이어간다.


산을 거의 다 내려왔는지 검암동의 농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계양산 둘레길과 피고개를 거쳐온 길은 은지 초등학교 옆길을 거쳐서 시가지로 나간다. 이제는 나무 그늘 대신에 우산으로 그늘을 만들며 걸어야 한다.


단풍나무들은 벌써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바람개비처럼 날아갈 그때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시가지를 걷는 길은 검암 사거리를 거쳐서 검암역 방면으로 이동한다. 편의점에서 몸을 식히는 시간도 잠깐 가질 수 있었다. 폭염 속 걷기에서 편의점은 정말 최고의 피난처다.


7월 초순부터 10월까지 꽃을 피운다는 무궁화가 절정이다. 여름은 무궁화의 계절인 모양이다.

상동공원의 인공 폭포가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지만 폭염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검암역은 인천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곳인데 서해랑길 표식이 있는 공항 철도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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