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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현충일은 24 절기 중의 하나인 망종(芒種)이었다. 한 마지기 논에서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하느라 정신없는 시기를 보냈다. 아직 마늘을 수확하는 것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큰 일을 치른 사이에 짬을 내어 다시 남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남해와 여수를 지나 이제는 고흥 끝자락에 도달했다. 여전히 순천과 벌교를 거쳐가야 하는 경로다. 하루 전 순천에 도착하여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순천 터미널에서 06:40 또는 07:05 버스로 벌교로 이동하거나(20분 소요), 큰길로 나가서 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88번 시내버스를 타고 벌교로 이동한다(50분 소요).
지난번 여행에서 76코스의 장선포까지 조금 더 걸었으므로 벌교 터미널에서 08:30 버스로 장선포로 이동하여 여정을 시작한다.
■ 남파랑길 76코스(13.9km, 5시간)
지난 여행에서 신기마을 수문동 정류장에서 장선 해수욕장을 거쳐 장선포까지 약 4.3Km를 걸었으므로 76코스에서 남은 거리는 9.6Km 정도이다. 장선포 포구를 떠나면 조성천과 득량천을 가로막고 있는 득량만 방조제 위를 걸어서 고흥군에서 보성군으로 넘어간다. 우측으로는 넓은 평야지대를 좌측으로는 득량만 바다를 보면서 걷는다. 방조제를 지나면 바로 해평선착장(9.7Km)에 닿는다.
해평선착장에서 보성 비봉 공룡 공원 입구까지는 오봉산 아랫자락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공룡로 도로변을 걸어야 하는데 갓길이 넓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봉리 공룡알 화석 산지가 있는 까닭으로 도로 이름도 공룡로이고 공룡 공원도 있다. 76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77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 남파랑길 77코스(15.2km, 5시간)
비봉공룡공원 입구를 나오면 공룡로 도로를 따라서 공룡알 화석지가 있는 선소마을(2.2Km)을 지나 청포, 객산마을을 거치고 연동 마을을 지나면서 도로를 벗어나 해안길로 접어든다. 갓길이 넓지 않은 도로변을 걸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득량면에서 회천면으로 넘어간다. 해안길을 걷다 화죽천을 건너면 마산마을에 닿는다.
해안길을 걷는 길은 금광마을(12.5Km)을 거쳐 율포 솔밭 해변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늘의 숙소 후보는 율포 터미널 앞에 있는 마쥬모텔(050214635218, 061 8521311)이다. 인근에 하나로마트와 편의점이 있다.
■ 남파랑길 78코스(18.9km, 6시간 30분)
율포해수욕장을 떠난 남파랑길 78코스는 율포항과 명교 해수욕장, 회천 생태공원(2.4Km)을 지나 전일 마을과 군학 마을을 지난다. 남부관광로 도로변을 상당 시간 걸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부관광로 도로를 걷던 길은 수문항(10.1Km)을 지나 장재도를 보며 해안 길을 걷는데 길 이름은 한승원 산책길이다. 장흥 출신 작가 한승원의 문학작품을 기념하기 위한 길이라고 한다. 한승원 산책길을 지나면 둑방길을 따라 걷는다.
수문항을 지나 둑방길을 걷던 남파랑길은 해창마을(14.7Km)을 지나 원등마을회관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정을 마무리하면 군내 버스를 타고 장흥 터미널로 이동한다. 원등마을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도 있지만 5백 미터 정도 걸어서 77번 국도 큰길로 나가면 남하 슈퍼 인근에 있는 차동 정류장에서 더 많은 관산이나 용산에서 오는 더 많은 버스를 탈 수 있다. 오늘의 숙소는 장흥 진송관광호텔이다. 인근에 마트와 편의점도 있다.
다음날 군내 버스를 타고 원등마을 정류장으로 이동하는데 암호 같은 장흥군 군내버스 시간표(https://www.jangheung.go.kr/www/jeongnamjin/directions/city_bus)에서 상발, 용산, 관산 방면의 "남하"를 경유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06:20, 08:00 버스가 후보다.
■ 남파랑길 79코스(27.2km, 9시간)
79코스는 상당히 긴 코스이므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원등마을회관 앞을 출발하면 덕암풍길로 도로를 따라 상발마을(6.3Km)로 이동한다.
상발 마을 지난 길은 해안으로 나가는데 해안으로 나오면 정남진 해안로 도로를 따라 죽청배수갑문(9.7Km)을 지나 고마리에 이른다. 장흥의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장환도 앞의 고마리 들판길을 가로지르는 남파랑길은 다시 정남진 해안로 도로를 따라 사금마을에 닿는다.
해안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는 남파랑길은 삼산 방조제를 지나며 정남진 전망대(18.6Km)를 오른다.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 쪽에 위치한 곳에 위치한 전망대로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해안길을 따라 정남진방조제를 지나고 신상리에서 한승원 생가 인근을 지나며 한재 고개를 넘어 덕산리에 닿고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늘 숙소 후보는 휘게텔(061-867-1500)이고 시내 진입 지점에 하나로마트와 숙소 인근에 편의점도 있다.
■ 남파랑길 80코스(20.0km, 7시간)
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떠나면 뒤편의 회령진성을 거쳐 해안길을 걸으며 천년학 세트장을 지난다. 선학동 마을(3.3Km)에서 산길을 거쳐 진목마을의 이청준생가를 지난다. 진목마을을 지나면 덕촌 간척지 들판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와서 해안길을 통해 덕촌 배수 갑문(11Km)을 통과하며 장흥 최남단을 서쪽으로 걷는다.
들판을 걷던 남파랑길은 동신마을을 지나며 잠시 장흥대로를 따라 가지만 상흥천을 건너며 장흥군에서 강진군으로 넘어간다. 강진과 장흥은 천태산 자락을 사이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강진으로 넘어온 길은 신마마을의 강진항(18.4Km)을 거쳐 마량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정을 끝내면 마량 터미널로 이동하여 강진 터미널로 이동한다. 1일 20회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강진에 도착하면 광주를 거쳐 익산으로 이동한다. 이제는 순천보다 광주가 북쪽으로 직선거리라 가깝다. 강진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 후보는 12:05, 13:10, 13:35, 14:35, 15:20, 16:20, 16:40, 17:20, 17:50에 있고 예매가능하다. 광주에서 익산으로 가는 버스 후보는 13:20, 14:05, 15:10, 16:10, 16:40, 17:20, 18:30, 20:30, 17:50, 18:20, 19:20에 있다. 광주에서 지하철 1호선 농성역에서 광주송정역을 가서 고속열차로 익산으로 가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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