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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방에서 고흥의 끝자락 마을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금요일 저녁 일정을 끝내고 기차로 순천으로 이동하여 순천에서 하룻밤 쉬고 다음날 일찍 고흥 터미널을 경유하여 백석 마을로 이동한다. 지난 여행에서 30Km가 넘는 걷기에 힘들었는지 하루에 20Km로 줄이라는 옆지기의 명에 따라 코스를 조정했다. 고흥 외곽을 돌고 있으므로 매일 군내 버스로 이동해야 하지만 중심지의 괜찮은 식당과 마트, 숙소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순천 터미널에서 벌교, 과역을 거쳐 고흥에 도착한다.(고흥군청 페이지 참조. http://tour.goheung.go.kr/tour/guide/access/bus/Intercity.do)
고흥 터미널에서 군내 버스를 타고 백석 마을로 이동하여 남파랑길 70코스 걷기를 시작한다.(고흥군청 페이지 참조. http://tour.goheung.go.kr/tour/guide/access/bus/city.do 노란색은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남파랑길 70코스(13.2km, 4시간 30분)
백석 마을에서 시작하는 여정은 마을을 빠져나가 천마로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방조제를 지나 은전마을을 지나며 오마 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을 가기 위해 잠시 마을길로 들어간다. 공원(4.9Km)은 말처럼 생겼다는 5개의 오마도 중에서 봉도가 있던 자리로 1962년부터 1965년까지 간척지를 만들었던 한센인들을 기리는 공간이다. 공원은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야 한다. 공원에서 내려오면 천마로 도로 옆의 농로를 걷다가 도로로 올라와 도로변을 경유해서 매동 마을로 들어간다. 남쪽으로 거금도를 보면서 걷는 길이다.
고흥의 최남단을 서쪽으로 이동하는 길, 매동마을을 지난 남파랑길은 해안길로 녹동신항(11.0Km)과 동두산 체육공원, 녹동바다정원(12.2Km)을 지나 녹동 버스 공용 정류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남쪽으로 소록도를 보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 남파랑길 71코스(21.8km, 7시간)
오늘은 70코스에 이어서 71코스 8Km 정도를 더 걷는다. 녹동 버스 터미널에서 77번 국도 우주항공로를 가로질러 작은 개천을 따라 이어진 비봉뚝길을 걸어 북쪽으로 이동하는 남파랑길은 녹동 고등학교와 대분제 저수지, 원동 마을을 지나 도덕면의 도덕초등학교(7.5Km)에 닿는다. 도덕초등학교를 지나 고흥만로 도로변을 걷다가 장동으로 좌회전하는 지점에서 오늘의 여정을 끝내고 녹동 버스 터미널로 가서 하룻밤 쉬고 내일 다시 여정을 이어간다.
장동 입구에서 1백 미터 정도 더 걸으면 장전 정류장에서 녹동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용동에서 녹동 터미널로 가는 버스로 13:50, 15:40, 17:50가 후보다. 오늘 숙소 후보는 터미널에서 1.5Km(20분) 떨어진 비엠모텔이다.
다음날 아침 녹동 터미널에서 장전으로 이동하여 여정을 이어간다. 후보는 08:15, 09:10(공휴일 운행 안 함), 10:10이다.
장동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길을 이어가는 71코스는 회룡제 저수지를 지나 장동에 이른다. 가야리에서 해변으로 나온 길은 성항마을, 대곡마을을 지나 영귀산 아랫자락을 돌아 용동마을에 도착하고 용동해수욕장(19.4Km)을 거쳐 고흥만방조제공원(2.4Km)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 남파랑길 72코스(14.9km, 5시간)
71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고흥만방조제에서 시작하는 72코스를 걷는다. 남쪽으로는 광대한 호수와 평야를 북쪽으로는 득량만과 바다 건너 보성을 볼 수 있다. 고흥만방조제를 지나면 풍류 해변(3.9Km)에서 내륙으로 들어가 풍류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월하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월하 마을을 지난 남파랑길 72코스는 신흥마을(8.3Km), 내당마을, 연강마을, 송정마을을 거쳐 대전해수욕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늘은 군내버스로 고흥터미널로 이동하여 하룻밤 쉬고 다시 버스로 돌아와 여정을 이어간다.
대전 해수욕장에서 고흥 터미널로 가는 버스 후보는 16:25(공휴일 제외), 17:30, 18:30(공휴일 제외), 19:50이다. 오늘 숙소 후보는 터미널 인근에 있는 썬모텔이다.
고흥에서 대전마을로 돌아오는 버스는 06:00부터 정각에 출발한다.
■ 남파랑길 73코스(17.0km, 6시간)
대전해수욕장을 떠난 73코스는 농로와 해안길을 번갈아 걸으며 예회마을(4.0Km)을 지나고 일제강점기 두원 운석이 떨어진 성두리에 이른다.
두원면 성두리를 지나는 남파랑길은 얼마간 두원운석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용산천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용산천 둑방길을 걷는다. 중간에 와룡교를 통해 용산천을 건너면서 둑방길을 돌아가는 방식이다. 용산천을 건너 해안가 들판길로 금성마을(13.2Km)과 동촌마을을 지나 두원천과 사정천을 건너면 내로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 남파랑길 74코스(9.2km, 3시간)
73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74코스를 걷는다. 고흥으로 들어오면서는 남양면과 과역면의 동부 해안을 걸었다면 이번에는 과역면과 남양면 서부 해안을 걸으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내로 마을을 출발한 남파랑길은 해안길을 거쳐 외로마을(1.8Km)을 지나고 이후로 과역로 도로를 통해서 계룡산(153m) 아래를 돌아서 도야마을(4.7Km)에 닿는다. 이후로는 굴다리로 15번 국도 우주항공로 아래를 통과하여 노송 마을에 이른다.
노송 마을을 지나면 15번 국도가 지나는 대곡교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해안 쪽으로 나갔다가 농로를 걷는다. 농로를 걷던 길은 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남양버스정류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정을 마무리하면 과역에서 벌교로 가는 버스를 타고 벌교 터미널로 이동하여 하룻밤 쉬었다가 다음날 남양으로 돌아와 여정을 이어간다. 버스 후보는 과역 출발 기준 15:20, 16:20, 16:50, 17:20, 17:50이고 숙소 후보는 제일모텔과 시드니 무인텔이다.
다음날 벌교에서 고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남양으로 이동하여 여정을 이어간다. 버스 후보는 07:30, 08:00, 09:00이다.
■ 남파랑길 75코스(20.6km, 7시간)
남파랑길의 고흥군 마지막 구간으로 남양리를 빠져나오면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길로 중산마을을(2.1Km) 지나 운교 마을에 닿는다. 바다로 우도를 보며 걷는 길이다.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길을 볼 수 있는데 물때가 맞을지 모르겠다.
운교마을을 벗어나면 하천변 둑방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77번 국도 봉두로 도로 인근을 따라 이어지는 농로를 통해 상남마을로(8.8Km) 진입한다. 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상남마을로 들어가고 마을을 나와서 풍천제 저수지를 지날 때는 횡단보도로 국도를 가로질러 송강마을로 향한다. 송강마을을 지나면 개천변 둑방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신촌마을에 이른다. 신촌 마을부터는 송림로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해변으로 나가고 해안길을 통해 송림마을에(15.0Km) 도착한다. 송림방조제를 지나고 농로로 작은 산을 돌아서 신기마을에 진입하고 수문동 버스정류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정을 끝내면 일단 해변 정류장에서 벌교 터미널로 이동해야 하는데 장선포 기준 13:40, 16:00이 후보다. 벌교 터미널에 도착하면 시내버스나 시외버스로 순천역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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