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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를 처음 걷기 시작한 것이 2016년 봄, 올레길을 마지막으로 걸은 것이 2019년 봄이니까 정말로 오래간만에 제주도로 향한다. 그동안 21코스를 제외한 제주도 동부를 대부분의 코스를 걸은 상태라 이번 여행에서 나머지 서부 코스를 모두 걷는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 1일 차(화요일) - 제주 숙소 이동

기차 타고 배로 간 적도 있지만 이번 여행은 항공편이다. 저가 항공을 선택해도 인기 있는 시간은 늘 비싸다. 티켓이 저렴하면서도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평일에 내려갔다가, 평일에 올라오는 방식으로 준비를 했다.

 

1천 원을 더내고 사전에 좌석도 지정해 놓았다. 몇 년 전에도 온라인 체크인은 있었지만 이제는 자동 체크인 기능도 있어서 탑승권만 확보하면 되는데, 탑승권도 굳이 종이로 인쇄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면 된다.

 

청주 공항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한다. 주차비가 문제인데 1, 2 주차장은 하루 1만 원이다. 경차 50% 할인을 받아도 비싸기는 하다. 3, 4 주차장이 조금 저렴한데 1, 2 주차장이 만차 여야 연다고 한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일단 숙소로 이동한다. 공항에서는 대부분의 버스가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간다. 정류장이 나누어져 있는데 "표선, 성산, 남원" 방면 정류장에서 810-1, 111, 112, 121, 122, 131, 132 중에 하나를 타고 터미널에서 하차한다. 첫날 숙소는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올림피아 모텔이다. 인근에 편의점, 식당, 김밥집도 있다. 내일 아침 식사와 점심 도시락을 준비한다. 

■ 2일 차(수요일) - 21코스, 7코스, 8코스(25.6Km)

다음날 아침 제주 버스터미널 앞에서 101번에 승차하여 세화에서 하차한다. 시간표는 제주 버스 터미널에서 06:10, 06:44, 07:17에 출발하면 세화 환승정류장(세화리)에 07:15, 07:49, 08:22에 도착한다. 101번 버스에서 내리면 세화리 마을길을 통해서 올레길  21코스의 시작점인 제주 해녀 항일 운동 기념 공원으로 이동한다(14분, 8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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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박물관(화장실)을 출발하여 낯물밭길(1.2Km), 별방진(3Km), 석다원(4Km, 화장실), 토끼섬(5.2Km)을 거쳐 하도 해수욕장(6.7Km, 화장실)에 이른다. 평탄한 길이다.

 

하도 해수욕장을 지나면 21코스의 고비인 지미봉을 넘어야 한다. 힘든 만큼 지미봉에서 전망을 기대해 본다. 163미터의 지미봉(9Km)을 지나 종달 바당(11.3Km)에 도착한다.

 

올레길 21코스를 끝내면 올레길 1코스 경로를 따라서 종달 초등학교 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18분, 1.2km). 종달 초등학교 정류장에서 201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이동한다.(약 2시간, 100개 내외 정류장 이동) 몇 년 전 걸었던 여정에 이어서 걷기 위해 서귀포 여자 고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시간이 워낙 많이 걸려서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았는데 버스가 많은 201번 버스를 타고 단순하게 이동하며 휴식 시간을 갖기로 했다. 차량으로 이동해도 1시간 30분이 걸리고, 중간에 급행 버스를 갈아타서 시간을 조금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므로 단순하게 이동하고 버스에서 그동안 걸었던 올레길도 만나며 휴식을 잘 취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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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7코스는 몇 년 전 돔베낭, 외돌개, 삼매봉, 칠십리 공원을 거쳐 제주 여행자 센터까지 역방향으로 걸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올레 7코스가 통과하는 서귀포 여자 고등학교 정류장에서 순 방향으로 길을 이어간다. 총 17.6Km 경로 중에 6Km 정도 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번에 걸을 거리는 11.6 Km 정도이다.

 

법환포구(2.5Km), 배염줄이, 두머니물, 올레요 7 쉼터(5.1Km, 화장실), 강정천, 월평 포구(9.7Km), 굿당 산책로를 거쳐 월평 아왜낭목 쉼터(11.6Km, 화장실)에 이른다. 대체로 평탄한 길이다.

 

올레 7코스를 끝내면 1.5Km 정도 더 걸어서 올레 8코스 인근에 있는 숙소로 이동한다. 약천사(1.2Km)를 지난다. 오늘 숙소는 서귀포 뷰티풀 하우스 펜션(취사 가능)이다. 올레 7코스 종료 지점 인근에 송이 슈퍼와 편의점이 있으니 필요한 것은 구입해서 이동한다.

 

■ 3일 차(목요일) - 8코스, 9코스(29.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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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약간 걸었던 8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19.6Km 중에서 2Km를 제외하고도 17.6 Km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이어서 9코스 11.8Km를 걷어야 하므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숙소에서 나와 올레길 8코스에 합류하고 대포 포구(1.1Km, 화장실), 대포 연대, 주상 절리 안내소(2.9Km, 화장실), 베릿내 오름(4.3Km)을 거쳐 중문 색달 해수욕장(화장실)에 이른다.

 

중문 색달 해수욕장에서 중문 관광단지 안내소, 예래동 입구, 예래 생태 공원(화장실), 논짓물(14Km, 화장실), 하예 포구를 거쳐 대평 포구(17.6 Km, 화장실)에서 8코스를 마무리한다.

 

올레 9코스는 예전과 코스가 조금 바뀌었는데 이전에는 가지 않았던 300미터 내외의 군산 오름으로 간다. 총 11.8Km로 군산 오름 정상(4.7Km)까지는 오르막길이고 그 이후부터는 쭉 내리막 길을 걷는다. 인덕 계곡(7.1Km, 화장실), 창고천 다리(9.5Km)를 거쳐서 화순금 모래 해수욕장(11.8Km)에서 올레 9코스를 마무리한다.

 

오늘 숙소는 해수욕장 인근의 서귀포 올레 브릿지 하우스 펜션(취사 가능)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편의점과 마트가 있으므로 필요한 것은 해결할 수 있다.

 

■ 4일 차(금요일) - 10코스(15.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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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금 모래 해수욕장을 떠난 올레길 10코스는 썩은 다리 전망대, 산방 연대, 사계 포구(4Km, 화장실), 사계 화석 발견지를 거쳐 송악산 주차장(6.9Km, 화장실)에 도착한다.

 

송악산  전망대(8.9Km), 해송길, 섯알오름(11.4Km, 화장실), 하모 해수욕장(13.8Km)을 거쳐 하모 체육공원(15.6 Km)에서 올레 10코스를 마무리한다.

 

오늘 숙소는 서귀포 모슬포 호텔이다. 인근에 마트, 식당도 김밥집도 있다.

■ 5일 차(토요일) - 11코스, 12코스(29.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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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1코스는 180미터의 모슬봉을 향하여 오르막을 오르고 그 이후는 대체로 평탄한 길을 걷는다. 하모 체육공원에서 시작하여 산이물 공원, 대정 청소년 수련원(화장실), 대정 여고(3Km), 모슬봉 정상(5.8Km), 성당 묘지, 정난주 마리아 성지(9.2Km, 화장실)를 지난다.

 

신평 사거리(11.2Km), 신평 곶자왈(12.3Km, 화장실) , 정개왓 광장(14.1Km), 고랫머들, 인향동 마을 회관을 거쳐 무릉 외갓집(17.3Km, 화장실)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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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1코스에 이어서 12 코스의 12Km 정도를 걷는다. 무릉 외갓집을 떠난 올레길 12코스는 나무 정자, 평지 교회(화장실), 신도 생태 연못(4.7Km), 녹남봉, 산경 도예(6.5Km, 화장실), 고인옥 할망집, 신도 포구(9.5Km, 화장실)를 거쳐 한장동 마을 회관을 지난다.

 

오늘 숙소는 한장동 마을 회관 인근에 있는 미리내 제주 펜션(취사 가능)이다. 가까운 마트나 편의점으로 가려면 2Km 떨어진 고산리 읍내로 가야 하므로 하루 전에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 경로 중에는 올레 11코스의 신평 사거리(11.2Km) 인근에 편의점이 있다.

■ 6일 차(일요일) - 12코스, 13코스(21.4Km) 

어제 남겨 두었던 올레 12코스 나머지와 13코스를 걷는다. 수월봉 육각정(0.7Km), 엉알길(1.3 Km, 화장실), 자구내 포구(2.4 Km), 당산봉, 생이기정길을 지나 용수 포구(5.5 Km)에서 올레 12코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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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포구에서 시작하는 올레 13코스는 완만한 저지 오름까지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용수 저수지(2.7 Km), 특전사 숲길(4.4 Km), 고사리 숲길(7 Km)을 지나 낙천 의자 공원(9.1 Km)에 이른다.

 

낙천 잣길, 풍낭, 뒷동산 아리랑길(12 Km), 저지 오름 입구(13.1 Km)를 거쳐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15.9 Km)에서 올레 13 코스를 마무리한다.

 

오늘의 숙소는 제주 오름 펜션이다, 인근에 편의점이 있다.

■ 7일 차(월요일) - 14코스(19.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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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오름 아래에서 시작한 올레 14코스는 큰 소낭 숲길(2.4 Km), 소낭 쉼터, 굴렁진 숲길, 무명천 산책길 입구(6.5 Km)를 지난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새못교를 지나 월령 선인장 자생지 입구(10.1 Km, 화장실), 일성 제주 비치 콘도(11.9 Km), 금능 해수욕장(14 Km, 화장실)을 지나 협재 해수욕장(화장실)에 이른다.

 

협재 해변을 지난 올레길 14코스는 옹포리 포구(16.6 Km), 용수사를 지나 목적지인 한림항(19.1Km)에서 길을 마무리한다.

 

올레 14코스 종점은 아이들과 함께 왔던 올레 15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옛 추억이 머릿속을 맴돌 것 같다. 코스 걷기를 모두 끝내면 한림 환승 정류장(한림리)으로 이동하여 102번(57분, 6개 정류장 이동)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한다. 시간 상황을 보고 한림에서 시장도 보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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