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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의 길(ねねの道)과 이시베이 코지(Ishibei-koji, 石塀小路)를 지난 여정은 니넨자카(NINEN-ZAKA, 二年坂)와 산넨자카(SANNEN-ZAKA, 三年坂)를 거쳐서 기요미즈데라(清水寺)까지 갔다가 교토역을 향해 걷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칩니다.
니넨자카(NINEN-ZAKA, 二寧坂, 二年坂)로 가는 작은 골목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가옥들이 이어집니다.
돈구리(どんぐり) 공화국 이라는 이름의 캐릭터 상품점. 돈구리 공화국이라는 캐릭터 상품점은 애니메이션의 인기 만큼이나 일본 전역에 걸쳐 관광지 마다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자리하고 있네요. 이 상품점의 특징은 토토로가 버스 정류장 옆에 서있는 모습을 상점 앞에 걸어 놓는 모습인 모양인데 이곳에는 니넨자카(二寧坂, 二年坂)가 걸려 있습니다.
니넨자카에 본격적으로 접어 드니 상점들과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겨울인데도 이정도이니 봄이면 어떨지 상상만 해도 억! 소리가 납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보니 사람 구경이 걷기 여행의 주인이 되고 맙니다. 호텔이나 의상 대여점에서 빌려 입은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천지 입니다. 게중에는 자신의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
계단 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니넨자카(二寧坂) 골목길의 모습입니다. 우리네 달동네 골목길에 비하면 넓직한 편이기는 합니다.
니넨자카(二年坂)에 이어서 자연스럽게 산넨자카(三年坂) 계단을 지나면 청수사(기요미즈데라, 清水寺)로 가는 길로 이어 집니다.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은 교토 여행의 필수 관광지라는 명성답게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清水寺, https://www.kiyomizudera.or.jp/)가 처음 세워진 때는 778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불국사가 528년에 세워 졌으니 그 이후 250년 이후에 세워진 사찰입니다. 불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불탄이후 중건된 것처럼 청수사도 아홉번의 화재 끝에 현재의 모습은 17세기에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합니다.
산을 좀더 오르면 청수사 본당으로 갈수 있는데 본당은 입장료가 있고 2020년까지 공사중이라 합니다. 본당 위에서 보는 전망이 참 좋다는 ...... 이곳은 겨울에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사진 찍기도 힘이 듭니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그 풍경 또한 일품이라 하는데 문제는 사람에 치인다는 ......
이제 발길을 돌려 교토역으로 향합니다.
산넨자카에서 기요미즈미치(Kiyomizu-michi, 清水道)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100번이나 206번 버스를 타면 교토역까지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교토역에서 보는 야경을 보기 까지는 시간 여유도 있어서 교토 국립 박물관을 거쳐서 교토역까지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기요미즈데라(清水寺) 도로 입구까지 걸어 내려와서 바라본 산넨자카쪽 풍경입니다. 관광객이 없는 길은 그저 평범한 변두리 시가지입니다.
길을 걷다 만난 5성급 호텔 포시즌스 호텔 교토(フォーシーズンズホテル京都) 입구의 모습입니다. 성벽인지 담벼락 인지 모를 담벽과 도로 사이에 있는 인도가 한사람 다니기에도 좁아 보여 지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때마침 여고생들의 하교 시간인지 학생들도 길에 있는데 마주치며 참 난감한 상황일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벽 안쪽에 길이 있나? 하고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벽안쪽에 장미가 심겨져 있는 호텔의 또다른 벽이 있었고 잘 정비된 또다른 인도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철거하면 안되는 문화재인 모양이었습니다.
교토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교토 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 https://www.kyohaku.go.jp/eng/index.html). 이곳에서 박물관을 끼고 우회전해서 걸으면 교토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가능하다면 520엔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관람할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경비 아저씨가 관람시간이 오후 5시까지 라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하시더군요. 그래서 큰 고민 없이 교토 국립박물관 관람은 생략하고 교토역을 향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교토 국립박물관 주변은 5성급 호텔이 즐비합니다. 박물관 길건너에 있던 하얏트 리젠시 호텔.
교토 국립 박물관 옆길의 모습입니다. 박물관 담벼락과 울타리에서 세월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시치조 대교(Shichijo Bridge, 七条大橋)를 통해서 카모강(Kamo River)을 건넙니다. 해가 지고 있는 저녁 시간 강변 둔치를 따라 운동하고 있는 시민들의 일상속에서 느끼는 이방인의 여행 시간이 다시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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