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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온인(Chion-in, 知恩院) 관람을 끝낸 저희는 치온인 바로 옆에 있는 마루야마 공원(MARUYAMA-KOEN, 円山公園)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마루야마 공원(MARUYAMA-KOEN, 円山公園)은 연못과 산책로로 이루어진 크지 않은 공원입니다. 벚꽃이 만발할 봄이면 이곳에도 벚꽃이 많아서 사람으로 넘쳐나겠지만 조금은 쌀쌀한 겨울이다보니 조용하게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교토에서 가장 오래 된 공원으로 1886년에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공중 화장실도 있고 위의 사진과 같은 작은 정자 안에서 쉬어 갈 수도 있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수로에서는 봄을 대비하는지 바닥의 돌을 고르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공 정원은 늘 사람의 손이 필요한 법이죠. 이 공원은 현지인들에게도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지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벚꽃도 없는 계절이고,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요 장소도 아니다 보니 호젓한 공원 분위기입니다.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연못 주위에서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비둘기들의 모습에서 평화로운 여유가 느껴집니다.



마루야마 공원에서 네네의 길로 가는 길에 있는 독특한 청동탑을 가진 다이운인(大雲院, 銅閣寺). 상시 관람이 아닌데 개방할 때 탑 위에 보는 전경이 볼 만하다고 합니다.



네네의 길(ねねの道)에 들어서니 외국인 관광객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주변에서 한국말이 들릴 정도로 한국인들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네네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 부인의 이름으로 히데요시 사후에 그의 명복을 비는 고다이지(高台寺)를 이 길 근처에 당시 권력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상의하여 세우고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네네와 히데요시는 당시에는 대부분 정략 결혼이나 중매 결혼이었는데 특이하게 연애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후에 차차(ChaCha)라는 측실을 두는데 히데요시는 차차의 부모를 죽인 원수였다고 하니 도요토미 히데요시 주변은 온통 파란만장한 이야기 거리입니다. 네네는 히데요시가 살아 있을 때는 외교적 수완도 있었다고 하며 자신은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았지만 예수회 선교사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네네의 길을 걷다가 골목길을 우회전하여 돌담이 인상적인 골목길인 이시베이 코지(Ishibei-koji, 石塀小路)를 돌아서 갑니다.



이시베이 코지에 들어서면서 만난 만화 영화 포스터. 우리나라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명탐정 코난입니다. 딸내미의 덕후 작품으로 딸내미의 일본 여행 테마 조차 명탐정 코난이었죠. 그런데, 포스터가 영화 포스터가 아니라 TV 방송 포스터였습니다. TV 애니메이션 방송을 포스터로 안내하고 있는 처음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요미우리 TV(読売テレビ放送, Yomiuri Telecasting Corporation, Inc.)가 1996년부터 방영하기 시작하여 2019년 현재까지 920회가 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히트작입니다. 



위의 그림은 이시베이 코지를 걸어 나와 남긴 시진으로 골목에서는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짧은 골목길을 아담하게 잘 정비해 놓아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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