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해수욕장을 지난 해파랑길은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앞에서 도로로 나가서 7번 국도변을 걷는다. 동해시 망상동에서 강릉시 옥계면으로 넘어간다. 7번 국도를 따라 걷다가 옥계 산업 단지로 이어지는 옥천 대교를 통해서 주수천을 건너고 광포교로 낙풍천을 건너 우회전하면 34코스의 종점인 한국 여성 수련원이 위치한 옥계 해변에 도착한다. 망상 해수욕장 끝자락에는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오토캠핑장에 리조트를 붙여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만 추가했나 싶었지만,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살짝 구경할 수 있는 오토캠핑 리조트는 리조트라는 이름답게 오토캠핑장도 있지만 양옥의 이국스러운 마을도 있고 해변 한옥 마을도 있다. 동해시에서 관리하는 시설이다. 가격에 맞게 예약할 수 있다면 바로 앞에 전용 해변도 있고 좋..
어달 해변을 지난 해파랑길은 대진항을 거쳐서 철길을 따라 망상 해수욕장을 지난다. 어달 해변을 떠나 일출로를 따라 해변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있는 특이한 한진 등대를 만난다. 보통 등대라 하면 규모가 있는 등대는 언덕 위에 설치하고 작은 등대는 항구 입구에 설치하기 마련인데 이 등대는 길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추측하기로는 인근 대진항까지 해변으로 암초 지대가 많아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해안 바위 지대 뒤로 대진항 방파제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항구보다 유난히 키가 작은 등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빨간 등대는 배 모양, 하얀 등대는 봉수대 모양이다. 인근에 185.8미터의 봉화대산이 위치한 까닭인 모양이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대진항을 지나서 대진항 입구에 널찍하게 마련되어 ..
묵호 등대에서 해변으로 다시 내려온 해파랑길 34코스는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해안선 따라 어달항을 지나 어달 해변에 이른다. 59미터 높이의 묵호등대 스카이워크의 모습이다.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라는 조성한 유료 시설인데 스카이밸리와 스카이 사이클 등의 체험 시설이 있다. 도째비는 철자가 틀린 것 아닌가 싶었는데 공식 이름이고 도깨비의 방언이라고 한다. 묵호 등대에서 바라본 묵호 방파제와 동해시 방향의 전경이다. 탁 트인 풍경이 참 좋다. 해파랑길은 스카이워크 가기 전 계단으로 길을 이어간다. 등대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은빛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과 개나리가 봄의 향연을 펼치는 있는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스카이 워크와 27미터의 원통을 타고 내려오는 자이언트..
3일 여정으로 해파랑길 34코스부터 37코스까지 걸을 예정이다. 34코스는 이전에 비해 경로가 많이 바뀐 편이다. 묵호역을 출발하여 묵호 시장을 지나 묵호 등대 전망대에 이른다. 정동진에 차를 세워두고 기차를 타고 묵호역으로 내려와 34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강릉에서 동해로 향하는 누리로 기차에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묵호역에서 역사 뒤편 해파랑길 시작점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타일 벽화. 시장 풍경을 부조 만들어 놓았는데 훌륭한 작품이다. 34코스 시작점에 있는 스탬프함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해파랑길 34코스 걷기에 나선다. 발한 삼거리에 만난 등대 모형. 묵호 등대를 닮은듯하다. 뒤로 보이는 묵호 야시장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묵호 중앙 시장에서 열린다고 한다. 묵호 중앙 시장은 동쪽 바다 중..
지난번 여정에서 삼척과 동해시에서 만난 벚꽃은 그야말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물론 아주 일부는 활짝 펴서 벚꽃을 누리고픈 부부의 조바심에 불꽃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주의 틈도 없이 다시 해파랑길 걷기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강릉과 묵호까지 오가는 KTX 덕분에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하는 한참의 고민이 있었지만 이번 여정에는 산을 올라야 하는 난코스도 있고, 비용적인 차이도 있고 해서 결국 자가용으로 큰 구간을 이동하고 열차나 버스로 세부 구간을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 해파랑길 34코스(14.1 Km, 5시간) 첫날은 34코스와 35코스를 이어서 걸을 예정이므로 35코스 종료 지점인 정동진역 인근에 있는 정동진역 노외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34코스 시작점인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