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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 등대에서 해변으로 다시 내려온 해파랑길 34코스는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해안선 따라 어달항을 지나 어달 해변에 이른다.
59미터 높이의 묵호등대 스카이워크의 모습이다.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라는 조성한 유료 시설인데 스카이밸리와 스카이 사이클 등의 체험 시설이 있다. 도째비는 철자가 틀린 것 아닌가 싶었는데 공식 이름이고 도깨비의 방언이라고 한다.
묵호 등대에서 바라본 묵호 방파제와 동해시 방향의 전경이다. 탁 트인 풍경이 참 좋다.
해파랑길은 스카이워크 가기 전 계단으로 길을 이어간다.
등대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은빛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과 개나리가 봄의 향연을 펼치는 있는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스카이 워크와 27미터의 원통을 타고 내려오는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 유휴 공간을 제대로 살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유료 고객이 상당수라고 한다.
경사 높은 언덕으로는 패랭이꽃들이 존재감을 뽐낸다.
골짜기 앞으로는 바다로 뻗어나간 해랑 전망대도 있다.
도째비골 입구에는 도깨비 모형이 이곳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다. 해파랑길은 길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지 않고 건너편 언덕으로 이어간다.
계단으로 내려와 건너편 언덕으로 건너가니 입구에 자리한 큰 바위 얼굴이 보인다. 인근 해안에 있는 까막바위의 정령이라나...... 자연 바위를 조각한 것은 아닌듯하다.
막바지의 동백꽃이 반갑다. 1월에서 4월까지 피는 동백꽃은 이제 꽃이 질 때이다. 꽃이 지면 열매가 찾아올 것이다.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히듯 고비도 절정도 지기 마련임을 생각하게 된다.
언덕을 감싸고 있는 공원과 쉼터를 지나면 해안으로 내려가게 된다.
언덕에서 바라본 조개 모양의 독특한 화장실과 해안의 까막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큰 바위 얼굴은 까막 바위의 정령이라는데 까막 바위 앞에는 문어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 마을에 전해지는 설화가 있다.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이장이 있었는데 마을을 노략하던 이들을 막다가 숨을 거두었고, 그 이장이 큰 문어로 환생하여 왜구를 막았으며 그 정령이 까막 바위 아래 굴에 산다는 이야기다. 광화문의 정동방이 정동진이라면 이곳은 남대문의 정동방이라는 안내판이다.
동해시의 수산물 공동 브랜드인 묵꼬양이다. 고양이가 생선이나 오징어를 물고 있는 캐릭터로 상품에 사용하는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묵호항 뒤편 언덕에 자리 잡은 별빛 마을의 묵꼬양 협동조합 카페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해변을 걷다 보면 어달항을 만난다.
한적한 어항이다. 어달동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유래를 찾아가면 역사는 고구려로 올라간다. 고구려에서는 산이나 높다는 의미로 달을 사용했다고 한다.
어달항에는 독특한 구조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어달항 아침 햇살 정원이다. 2층 공간에 묵호항 방파제와 무연탄 선적 시설, 항구 건설 등 옛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어달항에서 대진항으로 가는 길은 암석 지대의 해변이지만 수심 1미터 이내로 낮다고 한다.
아담한 어달 해변의 모습이다. 길고 넓은 해변은 아니지만 나름 매력 있는 모래사장을 가진 해변이다.
어달 해변에서 망상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는 일출로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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