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를 한 바퀴 돌아온 서해랑길은 증도를 떠나 사옥도를 거쳐서 솔섬으로 들어간다. 무안을 거쳐서 들어왔던 길을 약간 다른 코스로 돌아간다. 26코스로 증도로 들어왔던 서해랑길은 29코스를 통해서 증도를 빠져나간다. 증도대교 부분이 중첩되니 헷갈리지 말라는 안내문도 붙어있다. 증도대교로 향하며 29코스를 시작한다. 26코스와 길이 중첩되기는 하지만 증도로 들어올 때는 반대편 길로 들어오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다. 증도로 들어온 것이 어제라 하루 차이에 불과하지만 감회가 새롭다. 증도대교에 들어서니 물이 빠진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다. 이제의 증도의 갯벌도 안녕이다. 증도와 사옥도 사이의 바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처럼 평화롭다. 증도대교를 넘어온 길은 고가도로 옆으로 내려가서 길을 ..
방축마을을 지난 길은 임도를 통해서 돈대봉(137m) 자락의 고개를 넘는다. 높지 않은 고개이다. 고개를 내려가면 해안길을 통해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증도관광안내소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슬로시티 증도를 한 바퀴 돌아서 증도 북쪽 해안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은 어느덧 방축마을을 앞두고 있다. 마을 앞 긴 모래해변이 인상적이다. 마을 앞바다에 도덕도, 호감섬, 대섬 등 바람을 막아주는 섬이 많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섬들이 바람도 파도도 막아 주어 방축마을 앞바다에는 김양식이 활발하다. 물 빠진 방축마을 해변 끝자락에 앉아서 깨끗한 해안선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간다. 해변 뒤로는 소나무 방풍림이 펼쳐져 있어서 물놀이 계절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은 대섬..
증도 북쪽 끝자락을 돌아가는 길 오산마을부터는 오르락내리락하지만 해안도로를 걸으며 검산마을,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을 지나 방축마을에 이른다. 서해랑길 28코스는 보물섬길과 함께하는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도 읍내에서 신안 해저유물매장 지역까지 이어진 도로가 보물섬길인데 28코스는 이 도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보물섬" 하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애니메이션 보물섬이 생각난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원작을 일본에서 각색하여 만든 것인데 소년 짐과 외다리 실버, 실버와 함께하는 앵무새까지 어린 시절 온 신경을 몰입해서 보았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이른 아침 보물섬길을 걸으며 만나는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하다. 조금 전에 만났던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이 없으니 그저 적막함만이 흐른다. 세목섬 앞..
서해랑길 27코스에 이어서 걷는 28코스는 증도면사무소에서 시작한다. 오늘은 펜션에서 하룻밤 묵어가므로 증도 읍내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해서 길을 시작한다. 상정봉(124m)을 넘어서 증서저수지 쪽으로 내려가 오산마을에 이른다. 오후 5시 40분을 바라보는 시간, 서해랑길 28코스를 26코스, 27코스에 이어서 걷다 보니 조금 무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동네 뒷산 정도인 상정봉만 넘으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소에 닿으니 마지막 힘을 내본다. 황금빛 석양이 온 대지를 물들이는 시간이다. "향기 나는 섬, 보물섬 증도, 천사 1004 섬 신안"등의 문구를 벽에 적어 놓은 증도면사무소 입구에서 28코스를 시작한다. 상정봉 오르기를 시작한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초반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다. 그렇지..
서해랑길 26코스의 시작점인 신안군 지도읍으로 들어가는 시외버스를 타려면 하루 전에 인근으로 내려가서 하룻밤 묵어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당일 이동은 시작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지도 가는 시외버스가 있는 광주나 목포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버스가 모두 무안을 거쳐서 지도로 들어가므로 무안에서 하룻밤 쉬어 간다. 광주송정역을 경유해서 무안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간편하게 무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외버스 타는 곳은 2번 출구로 나가면 역 남쪽 대로변에 있다. 다음날 아침 무안터미널에서 지도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다음과 같다. 약 50분 소요된다. 군내버스로도 갈 수는 있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다. 6:50(목포발), 7:45(광주발), 8:30(목포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