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서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한 우리는 하룻밤 휴식 후 코타키나발루 도심 걷기에 나선다. 도심에 위치한 숙소 덕분에 모두 여정이 걸어서 소화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작은 코타키나발루 도시공원(Kota Kinabalu City Park)과 가야 일요시장(Tamu Gaya Street)이다. 이곳 사람들의 삶을 아주 밀착해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사실 인천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해서 직항으로 갈 수 있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가 터질 때 항공편 취소로 쌓여있던 여행 바우처를 사용하려니 에어아시아를 이용해서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코타키나발루로 들어간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떠나는 여행, ..
마지막 해외 걷기 여행은 코로나가 막 창궐하기 시작한 2020년 봄, 인도 첸나이 여행이었다. 당시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에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 에어아시아는 항공사 자체가 파산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면서 취소한 항공편의 현금 환불은 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항공권 금액만큼 포인트로 적립해서 추후 항공편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여행 바우처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 것인데 모든 항공편에 사용할 수는 없고 인천과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D7으로 시작하는 항공편에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아시아의 바우처를 활용해야겠는데,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코타키나발루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
토요일 오후 마하발리푸람까지 다녀온 우리는 일요일 일정을 정리하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 단잠에 빠져 있는데 옆지기가 급하게 몸을 흔들며 잠을 깨우는 것이었다. 이상한 메일이 왔는데 이거 꼭 확인해야 될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었지만 비몽 사몽이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뿔싸, 메일 내용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결항되었다는 것이었다. 출발 하루 전에 취소라니...... 다른 항공편으로 예약할 수 있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고 간단한 환불 방법만이 나열되어 있었다. 잠도 완전히 깨지 않았는데 황망한 사건이 벌어지고 만 것이었다. 밤 12시를 향해서 가는 시각에 어디다 물어볼 방법도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결항으로 인한 환불은 처리 과정에서 다른 항공편으로 ..
동생이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도 첸나이. 첸나이는 델리, 콜카타, 뭄바이와 함께 인도의 대표적인 도시 중의 하나이다. 인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지만 막상 인도 현지로 떠나려 하니 마침 터진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다행히 작년 말,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2019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걷기 종합편" 참조)을 다녀온 덕분에 힌두 문화권에 대한 적응이 생소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설레임과 함께 내게 무엇이 닥쳐올지 모르는 두려움을 숨길 수는 없다. 거의 자정이 다되는 시각에 출발하는 비행기인 까닭에 밤 9시가 넘는 시각에 1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도착했는데 항상 꽉꽉 차있던 주차타워에도 자리가 있었다. 둘이서 경차로 이동하여 장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면 고속도로도 주차비..
인도 첸나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정은 오전에는 첸나이 시내의 한인 교회를 방문하고 리틀 마운트 교회와 성 도마 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인도 첸나이의 여정을 모두 끝낼까 한다. 첸나이의 한국 교민은 각 기업에서 파견 나온 주재원이 많다고 한다. 4,500여 명이라고 하는데 해외 교민들에게 커뮤니티 형성의 중심은 뭐니 뭐니 해도 교회가 아닌가 싶다. 평소에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 조차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교회를 출석할 정도이니 교회가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첸나이에도 한인 교회가 두어 개 있는데 그중에 첸나이 한인 교회를 다녀 오기로 했다. 주일 예배는 1부가 오전 9시, 2부가 10:30이라 한다. 예배 이후 식사까지 하고 나오면 될듯하다. 첸나이 한인 교회를 떠나면 도..
인도의 디트로이트,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첸나이로 여행을 떠납니다. 동생이 해외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 한번 방문해야 할 텐데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인도 근무가 끝나 간다고 하니 숙제하듯 일주일간 첸나이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인도 뉴델리나 뭄바이로 가는 직항편은 있지만 콜카타나 첸나이로 가는 직항 항공편은 없기 때문에 환승 통해서 인도 첸나이로 가야 합니다. 이번 여행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기간만 잘 선택하면 아주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호주 트레킹 때도 이 항공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말/평일 단위로 운행하는 항공편과 가격이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면 ..
태국의 국제공항인 수완나품 공항(BKK, Suvarnabhumi)은 2006년에 개장한 공항으로 우리나라의 국적기와 저가 항공사(LCC) 뿐만아니라 타이 항공까지 취항하고 있습니다. 수완나품 공항 개장 이전에 사용했던 방콕의 돈므앙(DMK) 공항을 국제선에도 이용하도록 재가장 했기 때문에 돈므앙 공항까지 감안하면 방콕이나 파타야로 가기위한 항공편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아래의 항공사 정보와 시간들은 2018년 4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것이므로 참고로만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은 저가 항공사들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한국에서 저녁이나 밤에 출발해서 방콕에 밤늦게 도착하고 새벽에 방콕에서 출발하여 한국에 새벽에 도착하는 방식입니다. 새벽에 한국에 도착하는 여정으로 당일 스케쥴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