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의 서쪽 끝자락을 걷는 서해랑길 46코스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하는 길이다. 변산로 도로를 따라서 모항을 출발하면 연덕을 지나서 산림청연수원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들어간다. 해안 절벽길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숲길을 차례로 걸어서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을 통과한다. 해양수련원 앞의 모래 해변과 작은 숲길을 통과하면 언포해수욕장에 닿는다. 모항 해수욕장을 출발하는 46코스는 오르막 언덕을 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덕길에서 모항마을을 내려다본다. 나름 깔끔한 휴양지로 찜해놓는다. 도로를 따라 오르는 언덕길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격포가 등장했다.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작은 암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도로를 벗어나 산림청연수원 방향으로 이동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이라 그런지 작은 암봉들도 멋지다..
솔섬을 떠난 서해랑길 29코스는 신안의 관문인 지도로 넘어가서 지도 북단으로 돌아간다. 해안 인근의 들길을 따라서 고사마을, 조비마을을 차례로 지나고 임자대교 앞의 점암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증도를 떠나서 사옥도를 거쳐 송도에 들어온 서해랑길 29코스는 송도 끝자락에 이르니 지난 25코스로 걸었던 지도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는 26코스, 27코스와 28코스 초반 일부까지 걷느라 조금 무리한 일정이었다면 오늘은 오후 3시를 바라보는 시간에 여정을 일찍 끝내고 송도 끝자락에 있는 펜션에서 넉넉한 휴식을 취한다. 어제 묵었던 증도 민박집에서는 인터넷이 없어서 조금은 답답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인터넷이 터지는 환경만으로도 해방감을 느낀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해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증도를 한 바퀴 돌아온 서해랑길은 증도를 떠나 사옥도를 거쳐서 솔섬으로 들어간다. 무안을 거쳐서 들어왔던 길을 약간 다른 코스로 돌아간다. 26코스로 증도로 들어왔던 서해랑길은 29코스를 통해서 증도를 빠져나간다. 증도대교 부분이 중첩되니 헷갈리지 말라는 안내문도 붙어있다. 증도대교로 향하며 29코스를 시작한다. 26코스와 길이 중첩되기는 하지만 증도로 들어올 때는 반대편 길로 들어오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다. 증도로 들어온 것이 어제라 하루 차이에 불과하지만 감회가 새롭다. 증도대교에 들어서니 물이 빠진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다. 이제의 증도의 갯벌도 안녕이다. 증도와 사옥도 사이의 바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처럼 평화롭다. 증도대교를 넘어온 길은 고가도로 옆으로 내려가서 길을 ..
임포항을 떠난 남파랑길 33코스는 우측으로는 좌이산(416m)을 두고 좌측으로는 자라만 바다를 보며 해안길을 걸어 평촌 마을에 이른다. 석양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임포항을 떠나 남파랑길 33코스를 시작한다. 임포라는 마을 이름은 방풍림이 있는 포구라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포구 주변으로는 방풍림이라 불릴만한 나무숲은 볼 수 없었다. 방풍림을 잘 가꾸고 보존했다라면 또 다른 명소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갯벌이 드러난 바다 건너편으로는 우리가 가야 할 솔섬이 보인다. 길은 임포교로 학림천을 건너서 자란만을 돌아가는 도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1010번 지방도 자란만로 도로변을 걷는 길, 좌측으로는 어스름한 저녁 풍경이 펼쳐진 솔섬과 자란만 바다 풍경과 함께 하는 길이다. 도로변을 걷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