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달 해변을 지난 해파랑길은 대진항을 거쳐서 철길을 따라 망상 해수욕장을 지난다. 어달 해변을 떠나 일출로를 따라 해변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있는 특이한 한진 등대를 만난다. 보통 등대라 하면 규모가 있는 등대는 언덕 위에 설치하고 작은 등대는 항구 입구에 설치하기 마련인데 이 등대는 길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추측하기로는 인근 대진항까지 해변으로 암초 지대가 많아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해안 바위 지대 뒤로 대진항 방파제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항구보다 유난히 키가 작은 등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빨간 등대는 배 모양, 하얀 등대는 봉수대 모양이다. 인근에 185.8미터의 봉화대산이 위치한 까닭인 모양이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대진항을 지나서 대진항 입구에 널찍하게 마련되어 ..
묵호 등대에서 해변으로 다시 내려온 해파랑길 34코스는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해안선 따라 어달항을 지나 어달 해변에 이른다. 59미터 높이의 묵호등대 스카이워크의 모습이다.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라는 조성한 유료 시설인데 스카이밸리와 스카이 사이클 등의 체험 시설이 있다. 도째비는 철자가 틀린 것 아닌가 싶었는데 공식 이름이고 도깨비의 방언이라고 한다. 묵호 등대에서 바라본 묵호 방파제와 동해시 방향의 전경이다. 탁 트인 풍경이 참 좋다. 해파랑길은 스카이워크 가기 전 계단으로 길을 이어간다. 등대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은빛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과 개나리가 봄의 향연을 펼치는 있는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스카이 워크와 27미터의 원통을 타고 내려오는 자이언트..
해파랑길 33코스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고불개 해변, 가세 해변, 하평 해변을 지나면 마을 길을 통해서 묵호항역을 지나 묵호역 뒤쪽 마을길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고불개 해변은 산으로 둘러싸인 비밀의 해변 같다. 모래사장이 있기는 하지만 기암괴석이 주인공인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가 호랑이 바위 포토존이다. 바다가 잔잔하다 보니 바위 투성이의 해변이어도 산책으로, 바위 위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과 함께 바다를 즐기기에도 최고인 해변이다. 물도 맑으니 신선놀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불개 해변을 떠난 해파랑길과 행복한섬길은 오르막 숲길을 통해서 가세 해변으로 향한다. 가세 해변으로 향하는 길. 숲 사이로 보이는 뻥 뚫린 유리 같은 바닷물과 바위들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그대로 첨벙..
동해역을 떠난 해파랑길 33코스는 해군부대 앞에서 해안로 도로로 나가서 해안로와 철로 사이의 산책길을 걷는다. 도로 옆이기는 하지만 걷기 좋은 도시 속 숲길이다. 감추산 앞에서 다리로 철로를 건너서 감추산 자락을 통하여 한섬 해수욕장을 지난다. 이전 해파랑길은 한섬 해안길로 들어왔으나 감추산에서 들어오는 산책로가 생긴 것이다. 한섬 주위 산책로 통해서 고불개 해변에 이른다. 동해역을 떠나면 얼마간 동해역 옆의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걷는다. 해군 부대 앞에서 좌회전하여 굴다리로 철로 아래를 지나 우회전하면 된다. 동해시의 명물인 망상 해수욕장에 마련된 오토캠핑 리조트와 해변 한옥 마을을 광고하고 있다. 해파랑길 34코스에서 만날 장소다. 동해시는 동해 바다를 지키는 해군 1함대가 위치해 있다. 참고로 2..
전천 강변 산책로를 통해서 동해시를 가로지르고 있는 해파랑길 33코스는 전천 공원에서 전천을 건너 철로변 길을 따라 동해역에 이른다. 전천변에는 위로 쭉쭉 뻗은 미루나무(양버들)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적 도로변이나 하천변에 많이 있었던 미루나무는 포플러라고도 많이 부르던 나무로 양버들, 백양나무 등 서로 구별되는 나무들이 있지만 모두 사시나무속에 속한다고 한다. 빨리 자라는 만큼 나무가 물러서 젓가락, 도시락 등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했었다. 일제 강점기 미국에 건너온 버드나무라고 미류나무라고 했다가 미루나무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은 찬밥 취급받으며 많이 사라진 나무인데, 화력발전소나 가정용 연료로 사용하는 목재 펠렛이나 버섯 재배용으로 많은 수요가 있어서 중국에서 많은 양을 수입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