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을 지난 남파랑길 18코스는 이제 내리막길을 걸어 장목면 사무소가 있는 외포리를 지나서 대계 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능산을 따라 내려가던 대금산 등산로는 증봉이라고도 불리는 시루봉 가는 길에서 좌회전하여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직진하면 대금산 정상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다. 나무들 사이로 시루봉(357m)아 살짝 보인다. 경사 급한 내리막을 걷다면 멀리 시루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남파랑길은 시루봉으로는 가지 않고 중간에 우회전하여 인근에 있는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시루봉을 넘어가는 등산로로 가도 나중에 임도와 만나지만 남파랑길은 위험하지 않은 코스를 택한 모양이다. 따듯한 햇살이 들어오는 숲을 통과하여 가벼운 걸음으로 숲길을 내려간다. 대금산 자락을 빙 둘러가는 ..
매미성이 있는 복항 마을을 지난 남파랑길은 시방 마을을 지나 상금산(285m)과 대금산(438m) 산행을 시작한다. 시방 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기 때문에 경사도가 있고 조금은 거칠다. 나들이객들로 분주한 복항 마을을 지나서 옥포 대첩로 도로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카페와 나들이객들이 타고 온 자동차, 사람들이 뒤섞이며 어지럽다. 시방 방파제와 선착장, 그리고 시방리에 속한 이수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수도는 섬이지만 전기도 있고 상수도도 공급되는 곳이다. 해저 상수도관을 통해서 육지처럼 상수도가 나오는 곳이다. 그러니 작은 섬인데도 민박집과 펜션들이 성업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시방 선착장에서 배로 5분이면 닿는 곳이다. 길을 조금 더 걸으니 길 위로 데크 전망대도..
신봉산 둘레길을 걸어 나오면 남파랑길은 두모 마을 거쳐서 두모 몽돌 해변에 닿는다. 두모 몽돌 해변에 이어서 해안길을 걸으면 대금 마을과 매미성이 있는 복항 마을을 지난다. 관포리의 신봉산 둘레길을 돌아가는 길 이곳에도 푸릇푸릇한 대나무가 튼실하다. 땅이 기름져서 그럴까? 이곳의 대나무는 푸르다 못해 시퍼렇다. 철철 넘치는 생명력에 누가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와우! 하는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다. 임도 중간에 있는 넓은 공터에 앉아 점심 도시락을 챙겨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고현 터미널 인근 밥상이라는 집에서 이틀 연속 김밥을 구매해서 먹는데 질리지 않고 맛도 좋았다. 해변으로 나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남파랑길은 산 아래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우측길로 간다. 계곡 사이로 섬도, 육지도 없..
장목만 깊숙이 자리 잡은 장목항을 거쳐 남파랑길 18코스는 안산 자락의 임도를 걷는다. 거가대교와 이어지는 거가대로 아래를 지나면 관포 마을을 거쳐서 신봉산 둘레길로 진입한다. 거제시의 시내버스 시간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정확히 운행했다. 코스가 애매한 경우 한참을 이동해야 하지만 정확한 버스 시간은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거제 내에서의 이도어은 시내버스로도 충분했다. 어제 버스를 탔던 장목리로 이동하여 18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또 한 가지, 우리는 여행 중에 지도 어플로 맵스닷미를 사용하는데 맵스닷미의 지도 자료는 통상 오픈스트리트맵(https://www.openstreetmap.org/)을 활용한다. 그런데, 거제도는 국내 포털의 지도 수준으로 정밀한 자료들이 입력되어 있었다. 거제도는 ..
남파랑길 17코스부터 20코스까지는 코스마다 등산 코스가 있거나 거리가 길어 조금은 난도가 있는 코스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에 하나의 코스만 걷는 계획을 세웠다. 거제나 통영에서는 대전 복합 터미널로 가는 버스 편이 많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전 터미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번 여행에서 터미널에 차를 세워두고 경남 고성과 통영 구간을 걸었는데, 자동차를 출차하려다 보니 경차 할인이 되지 않았다. 하루 최대 금액 1만 원 자체가 이미 할인을 받은 상태라고 경차 할인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어떻게 인천공항 주차장보다 주차료가 더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인근 무료 주차장을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터미널 인근 대덕구에는 주차 구획을 표시한 공영 무료 주차장들이 있었다. 위의 지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