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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목만 깊숙이 자리 잡은 장목항을 거쳐 남파랑길 18코스는 안산 자락의 임도를 걷는다. 거가대교와 이어지는 거가대로 아래를 지나면 관포 마을을 거쳐서 신봉산 둘레길로 진입한다.

 

거제시의 시내버스 시간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정확히 운행했다. 코스가 애매한 경우 한참을 이동해야 하지만 정확한 버스 시간은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거제 내에서의 이도어은 시내버스로도 충분했다. 어제 버스를 탔던 장목리로 이동하여 18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또 한 가지, 우리는 여행 중에 지도 어플로 맵스닷미를 사용하는데 맵스닷미의 지도 자료는 통상 오픈스트리트맵(https://www.openstreetmap.org/)을 활용한다. 그런데, 거제도는 국내 포털의 지도 수준으로 정밀한 자료들이 입력되어 있었다. 거제도는 번지수까지 입력되어 있었다.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와서 지도 어플을 사용한다면 국내 포털보다는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어플을 사용할 것인데 거제도의 지도가 이렇게 자세히 만들어져 있다면 지도 어플만 가지고도 외국인도 나름의 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개인이 올렸는지, 지자체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거제 여행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장목 파출소가 있는 장동 삼거리가 17코스의 종점이자 18코스의 시작점이다.

 

장목면 읍내 거리를 걷다가 장목항 안쪽으로 길을 잡는다.

 

장목항은 조선 성종 당시 장목포진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장목만 안쪽으로 장목항 바다 건너편으로는 한국 해양 과학 기술원 남해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장목만의 입구가 좁다 보니 칠천도 쪽으로 뚫린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장목 초등학교를 지난다. 읍내에 있는 학교라 규모가 있어 보이기 했는데, 역시 이곳도 학생이 줄고 있는지 전교생이 40여 명에 불과했다.

 

오르막에서 바라본 장목항의 풍경. 멀리 저도 유람선도 보인다. 대통령 해상 별장이 있는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궁농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있고 장목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도 있다. 거가대교와 저도를 다녀오는 배편이다.

 

인근에 골프장이 있어서 그런지 언덕 위로는 거대한 펜션촌이 자리 잡았다. 어제저녁 이곳에서 묵을까도 생각했는데 버스를 타고 고현 시내로 가면 저렴한 숙소가 있는데 굳이 비싼 펜션을 선택할 이유는 없었다.

 

장목 마을을 빠져나오면 5번 국도를 만나는데 국도를 가로질러 산속 농장 방면의 임도로 진입한다.

 

산속 농장을 지나쳐 임도로 길을 이어간다. 안산 자락의 고개를 넘어서 관포 마을로 향하는 길이다. 길 옆 대나무 울타리가 부럽다.

 

이제 관포 마을을 향해서 임도를 본격적으로 걷는다.

 

장목면 건강 위원회가 조성했다는 "건강 위원회 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찾아보니 지방 자치 단체 별로 건강위원회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이곳은 시루성길 산책로에 속하기도 하는데 떡시루처럼 생겼다는 시루성은 송진포 왜성을 지칭한다. 길을 따라가면 송진포 왜성으로 이어진다. 아무튼 주민들이 가꾼 산책길답게 널찍하고 깔끔하니 최상의 길이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갑자기 추위가 몰려왔는지 바닥에 초록 낙엽이 깔려 있다. 단풍이 들기 전에 떨어진 낙엽의 모습이 생경스러웠다. 

 

산을 내려가는 길에 만난 바다 풍경에 눈이 시원해진다. 섬도 육지도 없는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는 수평선이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관포리 해안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내리막길 끝에서는 거가대교로 이어지는 거가대로를 만난다. 지금은 거가대교를 통해서 부산으로만 연결되어 있지만 거제와 마산 간에 해저 터널이나 다리가 놓이면 마산으로도 길이 열릴 예정이다.

 

굴다리로 거가대로 아래를 지나면 거제북로 도로변을 따라 걷는다. 

 

도로변을 걷던 남파랑길은 관포 삼거리에서 두모 방향의 도로 표지판을 따라서 이동한다. 두모라는 이름은 관포 마을의 남동쪽에 있는 신봉산(142m) 자락의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라고 두모실이라 불렀다고 한다. 남파랑길이 지나가는 마을이다.

 

억새가 가을 정취를 한껏 올려주는 들판 풍경이다.

 

신봉산 아래 주위를 돌아가는 임도 입구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쉬고 싶은데 자리가 마땅치 않다. 길 옆에 철퍼덕 주저 앉아 쉬면서 점심을 먹을까 했지만, 바람도 불고 옆지기는 길 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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