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동부 해안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남파랑길 19코스는 대계 마을을 떠나면 강망산 자락을 올라서 거가대로가 지나는 덕포 터널 위를 지나 덕포 해안으로 내려간다. 어제저녁 대계 마을에서 옥포 시내로 이동하여 하룻밤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며 점심 식사를 위한 김밥도 준비하고 백반집에서 든든한 아침 식사도 해결했다. 정식이 저렴하기도 했지만 그 비싼 갈치구이를 맛있게 구워서 넉넉하게 주셨다. 반찬들도 정갈했고 소고깃국 또한 일품이었다. 이런 가격, 이런 맛의 식당들이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내 맘 같지가 않다. 어르신 두 분이 운영하는 경주식당, 엄지 척이다. 어제저녁 옆지기를 위해서 떡볶이를 구매했던 옥포 국제 시장 앞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대계 마을로 이동하여 19코스 ..
대금산을 지난 남파랑길 18코스는 이제 내리막길을 걸어 장목면 사무소가 있는 외포리를 지나서 대계 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능산을 따라 내려가던 대금산 등산로는 증봉이라고도 불리는 시루봉 가는 길에서 좌회전하여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직진하면 대금산 정상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다. 나무들 사이로 시루봉(357m)아 살짝 보인다. 경사 급한 내리막을 걷다면 멀리 시루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남파랑길은 시루봉으로는 가지 않고 중간에 우회전하여 인근에 있는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시루봉을 넘어가는 등산로로 가도 나중에 임도와 만나지만 남파랑길은 위험하지 않은 코스를 택한 모양이다. 따듯한 햇살이 들어오는 숲을 통과하여 가벼운 걸음으로 숲길을 내려간다. 대금산 자락을 빙 둘러가는 ..
매미성이 있는 복항 마을을 지난 남파랑길은 시방 마을을 지나 상금산(285m)과 대금산(438m) 산행을 시작한다. 시방 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기 때문에 경사도가 있고 조금은 거칠다. 나들이객들로 분주한 복항 마을을 지나서 옥포 대첩로 도로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카페와 나들이객들이 타고 온 자동차, 사람들이 뒤섞이며 어지럽다. 시방 방파제와 선착장, 그리고 시방리에 속한 이수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수도는 섬이지만 전기도 있고 상수도도 공급되는 곳이다. 해저 상수도관을 통해서 육지처럼 상수도가 나오는 곳이다. 그러니 작은 섬인데도 민박집과 펜션들이 성업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시방 선착장에서 배로 5분이면 닿는 곳이다. 길을 조금 더 걸으니 길 위로 데크 전망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