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9코스 - 서피랑 공원에서 경상대학교
동피랑과 충렬사를 거쳐 서피랑에 도착한 남파랑길 29코스는 서피랑 공원을 내려가 도천동을 지나 통영 운하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서포루로 올라가는 길의 벽면에는 소설가 박경리의 어록들이 색칠하지 않은 시멘트 벽면에 날것처럼 새겨져 있다. 예술이란 화려하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시멘트 벽면에 새기고 싶은 것이 작가 박경리의 글이니 그 글이 주인공이 되게 하는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글들 중의 일부다. 창조적 삶이란 자연 그대로, 어떤 논리나 이론이 아닌 감성입니다. 지성이나 의지가 창조적 삶을 살게 한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인생을 창조적으로 산다는 것은 희귀한 일입니다. 편의주의나 보편적 규칙은 있을지언정 순수한 것은 아닙니다. 창조는 순수한 감성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서피랑 마을 ..
여행/남파랑길
2023. 2. 20.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