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4코스 - 구산리에서 기성 터미널, 부부가 걷는 해파랑길 101
구산리에서 24코스의 종점인 기성 터미널까지 가는 길은 해안길을 걷다가 울진 비행 훈련원을 빙 돌아 기성 읍내를 가로질러 들어간다. 공항을 돌아가는 길은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라 체력 안배에 주의해야 한다. 가끔씩 들리는 비행기 소리를 벗 삼아 해안길을 걷다 보면 비행을 배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돈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지만 내가 조종간을 잡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수토사 이야기가 있던 구산항을 뒤로하고 길을 이어간다. 해안길을 당수 치기로 쪼개 놓은 바위 하나. 봉산리 작은 포구에는 어선은 간데없고, 캠핑카와 낚시꾼 차지다. 고려말 문신이었던 백암 김제의 충절시. 평해 군수로 있던 김제는 고려가 망하자 시 한수 남기고 동해 바다로 사라졌다고 한다. ..
여행/해파랑길
2022. 3. 25.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