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1코스 - 말미산 숲길과 죽도산, 부부가 걷는 해파랑길 91
말미산 숲길을 지나면 죽도산을 거쳐서 축산항에 도착한다. 높지 않은 죽도산을 오르면 주변의 탁 트인 경관을 보고 축산항으로 내려올 수 있다. 말미산 숲길을 걷다 보니 나무 사이로 바위 해변도 멀리 죽도산도 눈에 들어온다. 바위들 사이로 작은 모래밭을 가진 해변은 맑은 물로 그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는다. 죽도산이 팔 뻗으면 닿을 듯할 정도로 보이는 지점부터는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한다. 길은 조금 험하지만 그만큼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바위길을 걷다가 잠시 바위 절벽 아래 해변가 아주 작은 모래밭을 지날 때는 자연의 위압감과 생경스러운 풍경에 당황스러울 뿐이다. 억겁의 세월을 새겨놓은 퇴적암 절벽 위에서는 어떻게 나무가 뿌리를 내렸을까 싶을 위치까지 소나무가 꿋꿋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로지 ..
여행/해파랑길
2022. 3. 11.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