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3리 오매항을 지나서 언덕을 넘어가면 경정 해수욕장과 경정항, 경정 2리 방파제를 지나서 말미산 숲길로 들어간다. 아직 축산항은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블루로드 C코스 표지판이 등장했다. 파도가 거칠지 않으면 오르락내리락할 것 없이 안내판 대로 해안으로 돌아서 가면 문제 될 것이 없다. 파도가 거칠다면 우회하지 않는 게 맞을 것이다. 목은 사색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블루로드 C코스는 축산항부터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경로다. 해안을 바위 지대를 돌아가는 우회로는 얕은 물의 넓은 암석지대로 푹푹 빠지는 모래도 아니고, 물이 첨벙거리는 것도 아니어서 걸어서 지나기에 무리는 없다. 멀리 경정항의 좌우 등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물이 많을 때를 대비해서 돌다리를 만들어 놓기도 했으니 우회로를 통과하는..
부산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을 시작하려 한다. 우선은 스탬프 북을 다운로드하였다.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https://tnc.or.kr/)에서 PDF 파일 형태로 받을 수 있는데 잘 재단해서 수첩 형태로 가지고 다녀도 좋고 필자의 경우에는 각 여정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를 받고 실제 여행 과정에서 아주 작은 이벤트나 기념품처럼 도장을 찍기 위해서 스탬프 북을 확보했다. 지리산 둘레길도, 제주 올레길도 코스마다 도장 찍는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단체에서 스탬프북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다음 작업은 여행의 사전 조사를 위해서 지도를 확보하는 작업으로 검색 엔진에 "해파랑길"과 KML이나 GPX로 검색하면 꽤 많은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의 경우는 구글 지도를 활용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