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레길 걷기는 내려갈 때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올라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색다른 시도였는데 나름 시간 사용 측면에서도 좋았도 여행 비용도 최적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처음으로 모바일 탑승권을 사용해 보았는데 정말 편했습니다. 비행 하루전에 올레길을 걷다가 인터넷이 되는 편의점에서 휴식을 취하며 온라인 체크인을 하니 좌석도 거의 맨 앞이었고 체크인하면서 스크린샷으로 남겨둔 탑승권을 이용하니 공항에서 탑승 수속 관련 시간은 보안 검사 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체크인과 모바일 탑승권을 적극 활용해야 겠습니다. 저희는 청주 공항에 내려서 자동차를 주차해둔 조치원역까지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온라인으로 기차표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위의 그림에서 안내하는 것처..
하효 검은 모래 해변에서는 해녀와 인어상이 저희를 맞이 합니다. 다른 곳에 세워진 해녀상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하효 검은 모래 해변은 삼양 검은 모래 해변과 더불어 제주의 대표적인 검은 모래 해변입니다. 해변 벤치에 앉아서 동쪽을 바라보니 예술가로 보이는 한 아저씨는 파도에 밀려온 나뭇가지를 골라서 부지런히 가방에 담고 있고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펄쩍펄쩍 뛰며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우리가 걸어온 서쪽을 바라보면 넓은 검은 모래 해변과 그 뒤로 하효항이 보입니다. 하효 검은 모래 해변이 자리한 효돈동의 옛 이름은 소 엉덩이살을 의미하는 우둔이 아니라 "소 무리"란 의미의 우둔(牛屯)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조선 영조 당시의 인물인 고명학(高鳴鶴)이 과거 급제에도 불구하고..
보목 하수처리장과 소천지를 지난 올레 6코스의 숲길은 구두미 포구로 이어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올레 리본이 숲 속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의 존재를 알려 줍니다. 4월 초의 올레길은 때로는 추웠다가 땀이 배일 정도로 더웠다가 합니다. 점퍼의 지퍼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숲길을 나오면 올레길은 섶섬을 지근거리에 두고 걷습니다. 섶섬은 칠십리 시 공원에서 만났던 파초일엽의 자생지 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으로는 멀리 서귀포항과 문섬이 작별 이사를 고하네요. 구두미 포구 입구에는 위의 그림처럼 독특한 모양의 전망대와 쉼터가 있었습니다. 마치 장군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모양인데 하나하나에는 사람들의 귀한 바람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씩씩하고 건강해서 더 자랑스런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