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장포를 지난 올레길은 예촌망 옆길을 통해서 5코스 종점인 쇠소깍 다리를 향해서 갑니다. 해안가에서 예촌망 쪽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바라본 지귀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유조선과 같은 큰 배가 지나가고 있는 모양처럼 보입니다. 예촌봉, 호촌봉, 망오름이라고도 불렸던 예촌망은 현재 지역 이름인 하례리의 옛 이름인 예촌이나 호천에 그 이름의 유래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지만 1960년대 이후 밀밭으로 바뀌어서 지금은 봉우리에서 볼 수 있는 전망은 없다고 합니다. 올레길은 예촌망 봉우리를 오르지는 않고 옆길을 돌아 하례리의 귤밭들을 지나게 됩니다. 길 언덕에서 바라본 한라산. 한라산 동쪽의 사라 오름, 검은 오름, 성불 오름 등 여러 오름들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예촌망도 이런 오름..
올레길 5코스는 위미항을 거쳐 쇠소깍으로 향합니다. 올레길은 위미항 입구에 있는 조배머들코지를 거쳐서 갑니다. 조배머들코지는 원래는 21m가 넘는 거암 괴석들이 용이 비상하는 형태로 있었던 곳으로 일제 때 파괴되었다가 1997년부터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비에 새겨진 원래의 암석이 파괴된 사연을 읽어 보면 그저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이웃과 나라, 민족은 뒷전인 졸부들의 행동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에 씁쓸한 마음입니다. 조배머들코지는 조배, 머들, 코지라는 세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머들은 돌 동산, 코지는 바닷가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라는 것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그런데 조배낭은 구실잣밤나무를 이르는 제주 방안인데 예전에는 조배낭이 많은 동상이었던 모양이지만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