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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행원리-한동리를 지나왔던 올레길은 이제 정감있는 평대리로 이어집니다.

마을길과 농로를 통해서 한동리를 걸었던 올레길은 잠시 해안길로 나오는데 이곳에 편의점이 있어 올레꾼들에게는 좋은 쉼자리가 됩니다. 자동차로 여행하며 카페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편의점 그늘에 앉아 신발을 벗고 입에는 얼음 과자를 물고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상긋한 바람을 즐기는 맛 또한 비할바가 아닙니다.

같은 제주임에도 불구하고 올레길에서 만나는 동네마다 특색이 있는 것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마을마다의 사연, 생활 수준등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계룡동 마을길에서 느꼈던 점은 오래전 지었던 스레트 지붕에 우레탄처리와 도색을 했는데 용마루 부분은 색을 다르게 칠한 것이 특이했습니다. 

"평대 최고 당근 마을"이라고 적힌 회관 건물을 보면서 드디어 "평대리"에 들어섰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제주 당근 참  유명하죠. 제주의 당근 주산지가 바로 평대리가 속한 구좌읍이라 하네요. 평대리는 농업지역인 다른 곳처럼 사람들이 도회지로 나가고 제주에서도 개발이 가장 늦은 지역중의 하나로 집도 예전 모습 그대로인 곳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로 개발의 때가 묻지 않은 평대리의 소박한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가고 아예 아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이주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적한 골목길 피아노를 배우는지 맑은 피아노 소리가 들리던 아담한 집이 아직한 기억에 생생합니다. 골목길에서 만난 아이 엄마는 유모차를 끌고 아이 손을 붙잡고 해변으로 산책을 나가시더군요.

함덕의 화려함도, 월정리의 카페도 없지만 평대리 해수욕장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게는 정말 최고의 해수욕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해변으로 하나, 둘 가페가 생기고 있는데 여러 분들이 이곳 평대리는 개발의 손길에서 보호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평대리 해수욕장을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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