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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여행을 가볍게하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좋은 숙소일 것입니다. 제주 시외 버스 커미널 근처의 모텔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 해야하고 약간의 불쾌감이 있다는 것이 단점일 것입니다. 그래도 지난 올레에서 묶었던 모텔은 주인 어른께서 친절하셔서 나름 좋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 올레길에는 조천 지역의 펜션을 이용했는데 아고다에서 조천지역으로 숙소를 검색하다보니 저렴한 펜션이 두서너 군데 있더군요.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취사가 가능하고 이동 지역 근처라는 장점이 있어서 예약을 했습니다. 콘도나 펜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쌀을 가져와서 아침과 저녁은 직접 해결하고 점심은 가는 길에 눈에 들어 오는 것으로 외식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사진을 잘못 찍어 조금 희미한데 1층은 식당(고깃집)이고 2층과 3층을 숙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식당 좌측 입구로 들어가면 주인장께서 예약한 사람들의 이름을 화이트 보드에 예약자-호수로 적어놓으셔서 예약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5분 거리입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움직이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큰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고다에서 방을 예약해서 그런지 예약 이름도 영문으로 표시해 두셨더군요. 주인께 전화로 예약 확인도 했었는데 영문 이름 때문에 외국인인줄 아셨나 봅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방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깔끔한 모습에 "와우!"하는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주인께서 직접 하신 것으로 추측되는 염색 작품들을 벽에 걸어두셔서 방에 대한 인상이 더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깥 주인 께서 직접 만드셨는지 침대도 가구 회사의 기성품이 아닌 직접 나무를 잘라 만든 것이었습니다. 밥상과 벽 장식장도 직접 만드신 것으로 손재주가 있으신 분들인 모양입니다.

깔끔한 천장 에어컨이 있어서 냉방은 확실했고, 사진에서 보듯이 IPTV가 제공되는 TV가 걸려있었습니다. 상단에 핫플레이트, 그 아래에는 냉장고를 설치해 두어서 깔끔한 싱크대와 함께 최신식 콘도에 밀리지 않는 인테리어였습니다.

욕조는 없었지만 화장실도 깔끔했고, 온수도 잘 나왔습니다.

전기 밥솥과 커피포트, 손잡이 분리형의 프라이팬등 3박할 동안 잘 쓰고 돌아왔습니다. 아고다를 대상으로만 주인장께서 싸게 내놓으셨다고 하셨는데 이 정도면 함덕에서 휴가를 즐기실 분들도 이곳을 이용할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잘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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