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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풀 뜯어 먹는 소리",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지 말라는 말은 개가 무슨 풀을 뜯어 먹냐? 말도 않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렇지만 개를 집 밖에서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잡식 동물인 개가 풀 뜯어먹는 것이 아주 헛소리는 아닙니다. 개집 주변에 까마죽이라도 날라치면 마치 사람이 채소를 키우듯 열매가 익기를 기다려 낼름 낼름 검게 익은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이따금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풀의 열매를 먹기도 한답니다. 바로 "괭이밥"입니다. 신맛이 나는 풀을 고양이가 먹는 모습에서 괭이밥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고양이 같은 육식동물이 풀을 먹는 것은 풀을 먹는다기 보다는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장을 자극하거나 토해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괭이밥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언뜻 보기에는 클로버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클로버와는 달리 3개인 잎 각각에 선명한 하트 모양이 있습니다.  팽나무 가로수 아래에 누군가가 심었을까요? 우연히 만난 괭이밥이 정감있는 길을 만듭니다.


괭이밥의 꽃은 꽃잎이 5장으로 6월에서 8월 사이에 피는데 사진처럼 자주빛이나 보라색인 괭이밥과 더불어 노란색이나 흰색 괭이밥도 있습니다. 봉숭아물 들일때 백반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민간 요법으로 벌레 물린데에 바르거나 시큼한 맛으로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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