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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1코스부터 30Km가 넘는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코스가 30Km에 육박하는 길이였다면 처음으로 20Km로 짧은 코스를 걷는다. 산행을 해야 하는 어려운 코스가 아니더라도 길이가 긴 것 자체로 비전문가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해파랑길이나 서해랑길의 길지 않은 코스에 익숙하던 사람들에게는 백의종군길은 코스를 나누어 걷는 것이 적절하다. 사실 20km도 짧은 거리가 아니다. 계룡면사무소를 출발하면 계룡저수지 방면으로 이동하여 국도를 벗어나 들길을 통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금대리와 경천리의 들길을 차례로 지나면 논산시 상월면 지경리로 진입한다. 논산시로 들어온 길은 상월면 읍내로는 가지 않고 산성리를 지나 23번 국도 건너편 노성리로 향한다.


계룡면 읍내를 출발한 길은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여정을 시작한다. 지도를 보면 계룡산 서쪽으로 공주시 계룡면이 자리하고 있다면 남쪽으로는 3군 본부가 자리하고 있는 계룡시가 위치한다. 계룡시 동쪽은 대전시다.


갑사로 도로를 따라가는 길은 23번 국도가 내려가는 계룡교 아래를 통과하여 나아간다.


길은 가로수가 일품인 갑사로 도로 중간에서 우회전하여 어사길을 따라 하대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어사길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는 길은 노성천을 건너는 동디교 지나 길을 이어간다. 우측으로는 유평리 좌측은 하대리로 어사길 도로가 경계를 이룬다.


어사길 도로 인근으로 논산이 멀지 않아서 그런지 벌써 딸기 농장이 등장했다. 어사길이라는 이름은 그 옛날 암행어사가 다니던 길목이었다고 붙인 도로 이름이라고 한다.


금대리로 진입한 어사길은 멀리 남쪽으로 노성산을 조망하며 걷는 길이다.


삼남길 표식과 나란히 붙어 있는 백의종군길 리본을 보면서 천천히 길을 이어간다. 초봄의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지만 푸른 하늘에 떠다니는 흰구름들이 가끔씩 그늘을 만들어 주는 즐거움도 있다.


평야 지대의 마을길을 걷고 있으나 우측으로는 코스 출발지 부근의 거묵바위산부터 남쪽의 노성산까지 산지가 쭉 이어지는 풍경이다.


어느덧 길은 공주시의 남쪽 끝자락인 경천리로 진입하여 경천중학교 앞을 지난다.


경천중학교 앞을 지난 길은 신원사로 도로를 따라가다가 우측의 경천용두길로 빠져나간다. 경천리는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기 전에 계룡산 일대에 새로운 수도를 만들고자 했는데 경천리에 관련한 흔적과 지명이 남아 있다고 한다. 다른 마을과 달리 마치 읍내를 지나가는 느낌이다.


마을 회관 앞으로는 행복 빨래터라는 공간도 있었는데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의 빨래를 돕는 공간이라고 한다. 2020년부터 25개소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하여 빨래를 수거해서 세탁 후 전달하는 봉사도 한다고 하니 봉사자들을 위해서도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공간이다 싶다.


경천리를 빠져나온 길은 용두교를 건너서 경천리 남쪽 끝자락으로 향한다.


경천리 끝자락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면으로 노성산을 보면서 걷는 길이다. 노성산에는 백제 시대의 산성인 노성산성이 존재한다.


길은 드디어 공주시를 지나서 논산시 상월면 지경리로 진입한다.


논산시로 들어온 길은 신원사로 이어지는 계룡산로 도로를 따라서 남서쪽 23번 국도가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젖소 농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상월교 앞에서 표지판에 7코스의 종점인 부적면이 등장했다. 길도 7코스의 절반에 가까워진다.


상월교로 노성천을 건너 다리를 건너면 좌회전하여 둑방길을 걷는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노성천은 논산천으로 합류하고 논산천은 다시 금강으로 합류한다.


노성천 둑방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주곡교 앞에서 백일헌로를 통해서 23번 국도 방면으로 나오지만, 우리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근에 있는 돌솥백반 집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언덕 위 외진 곳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이전에는 생선구이를 팔던 집이었던 모양이다. 영업 개시 직전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맛있는 식사를 내어 주셨다. 맛집인지 예약 전화가 한둘이 아니고 정오가 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채우기 시작했다.


돌솥백반 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한 다음에는 23번 국도를 통과하여 노송로를 걷다가 원래의 백의종군길이 가는 백일헌로 도로로 진입한다.


백일헌로 도로를 걷던 길은 노성로 도로 앞에서 노성로 옆길을 따라 내려간다. 길이 꺾이는 지점에 백의종군길 리본이 있어 고맙다. 백일헌로 도로를 따라가면 조선 후기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백일헌 이삼 장군의 종택을 만난 수 있다.

노성로 도로 옆길로 내려온 길은 노성교차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노성면 사무소 방면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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