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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도시라 할 수 있는 충남 아산시를 걷고 있는 백의종군길 4코스는 장군의 묘소를 들른 다음에는 음봉천을 따라서 내려간다. 동천 2교로 음봉천을 건넌 이후로는 동천 2리 방향으로 이동하여 방현리로 이어지는 고개를 넘어간다.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로 넘어온 길은 방현리의 들길을 가로질러 송곡리를 거쳐 염치읍 백암리에 위치한 현충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충무공 묘소 입구를 지난 길은 장군의 묘역으로 이어진다.

 

홍살문은 "붉은색은 악귀를 쫓고 화살은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능 앞에 세우기도 하고 효자나 열녀가 있는 마을 입구에도 세웠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일본의 신사 앞에 세우는 도리이와 비슷하게 보이는데 홍살문이 신라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면 홍살문과 도리이가 모두 인도 불교 건축에서 유래했다는 말에 공감이 되기는 한다. 그렇지만 현재에 있어 의미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도리이가 신사의 공간과 세상을 구분하는 것이라면 홍살문은 유교적 절개와 지조를 나타내는 차이점이 있다.

 

이충무공의 묘소와 그 앞에 자리한 정조의 어제 신도비를 만난다.

 

정조가 내린 어제 신도비, 임금이 신하에게 신도비를 내린 것은 이순신 장군이 유일하다고 한다.

 

장군의 묘소를 지나면 묘소 앞의 작은 연못을 들러서 묘소를 빠져나간다.

 

이충무공 묘소를 빠져나온 길은 아산온천 갈림길인 음봉 삼거리를 지나서 음봉면로와 다시 만나는 음봉 사거리로 향한다.

 

음봉초등학교 앞에 자리한 커다란 느티나무가 유구한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길은 음봉 사거리에서 큰길로 나가지 않고 음봉천을 건너서 천변길을 따라 내려간다.

 

아산 백의종군길 마라톤 대회로 교통통제가 이루어진다는 현수막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2026년이 4회라고 하니 신생대회이고 우리가 걷는 길과는 다르지만 장군의 백의종군길을 같이 기린다는 의미에서 반갑다. 현충사 앞의 은행나무길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도로에서 벗어나서 음봉천을 따라 내려가니 강렬한 태양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좋다.

 

엄마소와 함께 햇살을 즐기고 있는 어린 송아지들을 보니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송아지가 젖을 뗄 때까지 5개월에서 6개월 엄마소와 함께 지낸다고 한다.

 

작은 소하천인 음봉천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서는 농로 전체를 차지하는 커다란 트랙터가 다가와서 길을 잠시 비켜날 수밖에 없었는데 트랙터는 앞쪽 밭에서 쑥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음봉천을 따라 내려가던 길은 동천 2교로 음봉천을 건너서 동천 2리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앞서 한참을 같이 걸었던 45번 국도 충무로는 아산 시내를 향해서 내려가고 음봉천은 남쪽으로 염치 저수지를 거쳐서 아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곡교천으로 합류한다.

 

동천 2리로 들어가는 길은 초입부터 쭉쭉 뻗은 나무들이 나그네의 시야를 압도한다. 주막거리라는 이름도 안내하고 있는데 윤보선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그분이 말년에 이곳에 자주 오셔서 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쭉쭉 뻗은 가로수들이 인상적인 마을길은 승마장을 지나서 윤보선 대통령 묘소까지 이어지지만 현충사로 향하는 백의종군길은 갈림길에서 마을 안쪽길로 들어간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해평 윤 씨로 인근에 해평 윤 씨 종중묘도 있었다. 조선시대의 윤두수가 이 집안사람이다. 길은 동천 2리 마을 회관으로 이어진다.

 

길 옆의 작은 과수원에는 복사꽃이라고도 부르는 봉숭아 나무 꽃이 매력적 색깔로 자태를 뽐낸다. 그야말로 계절은 봄의 절정을 향하고 있다.

 

동천 2리 마을을 지난 길은 우회전하여 방현리로 이어지는 고개를 오르기 시작한다. 고도 100미터 정도의 높지 않은 고개이다.

 

고갯길에서는 조팝나무가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힘을 돋운다.

 

높지 않은 고갯 마루에 작은 쉼터가 있어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간다. 누군가 무선 스피커를 두고 갔는데 어떤 사연이 있을까? 하면서 갖가지 추측을 해본다. 길이 고개를 넘으면 이제 아산시 음봉면에서 염치읍으로 넘어간다.

 

고개를 내려가는 길에서는 멀리 아산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산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그린타워도 시야에 들어온다. 생활쓰레기 소각장의 굴뚝을 전망대와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소각장을 없앤 것이 아니라 아직도 아산, 당진, 홍성등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곳이다.

 

방현리로 내려가는 길은 아름드리나무들과 흙집까지 볼거리가 풍성한 길이다.

 

방현리로 넘어왔던 길은 길을 내려가다가 다시 작은 고개를 하나 더 넘어간다.

 

방현 1리 마을로 향하는 고갯길은 산 그림자가 태양을 가려주니 쾌적해서 좋다.

 

방현 1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봄농사 준비가 한창이다.

 

방현 1리 마을을 벗어난 길은 작은 물길을 따라 내려간다. 남서쪽으로 향하는 길로 자연스레 오후의 태양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오후의 태양과 정면으로 마주하면 방현리 끝자락으로 향하던 길은 좌회전하여 실개천을 건너서 송곡리로 향한다. 이곳에도 백의종군길 리본과 표식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와 송곡리 사이의 작은 고개로 향한다. 50여 미터의 높지 않은 고갯길이다.

 

방현리에서 송곡리로 넘어가는 백의종군길 4코스의 마지막 고갯길을 넘어간다.  좌측으로 물한산성 표식이 있는데 백제시대의 산성이라고 한다. 우측으로 가면 금병산이다.

 

고개를 내려온 길은 아산 시내 방향으로 송곡리 마을길을 내려간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것이 아산 시내가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송곡리 마을길에서 향기가 엄청난 나무를 만났다. 꽃모양은 벚나무와 비슷한데 잎은 크고 잎 끝에 톱니가 있다. 장미과 벚나무 속의 귀룽나무라고 한다. 벚나무와 비슷한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계곡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처음이다.

 

은행나무 가로수와 백의종군길 마라톤 현수막을 보니 현충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길은 송곡리를 지나서 염치읍 백암리로 들어선다.

 

현충사가 위치한 백암리 마을길을 동쪽으로 이동한다. 현충사가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나무들의 모양새도 기품이 달라 보인다.

 

백암리 마을길을 가로지른 길은 충무교육원 앞을 지나서 현충사로 진입한다. 백암리는 이순신 장군의 처가가 있던 곳으로 장군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 무예를 연마하며 성장했던 장소라고 한다. 조선 숙종 당시에 아산의 유림들이 장군을 기리며 이곳에 사당을 세웠고, 이후에 숙종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내렸다고 한다.

 

백의종군길 4코스는 현충사 주차장 위쪽의 공원을 가로지르며 긴 여정을 끝낸다. 주차장으로 들어서서 현충사로 바로 가느라 이런 공간이 있는 것도 몰랐다.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나름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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