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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로 넘어오며 경부선 철길을 가로지른 백의종군길 3코스는 오산천을 건너서 1번 국도인 오산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경기대로를 거쳐 동부대로를 따라 진위에 이른다. 진위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면 삼남로를 따라서 큰 흔치 고개를 넘는다.


오산대교로 오산천을 건너며 바라보는 오산천의 모습은 참 좋은 모습이다. 자연 하천 옆으로 연둣빛 여린 잎을 내고 있는 버드나무도 좋고 화창한 천변 산책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좋다. 용인에서 발원하여 평택 진위천으로 합류한다. 수달도 산다고 한다.


옛 1번 국도인 오산로를 따라서 오산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은 옛 1번 국도라는 이름값을 하는 듯 구도심이 이어진다. 오산 오색시장도 지난다. 오산시장, 오산중앙시장으로 불리던 전통 시장인데 그 역사가 정조대왕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작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오색시장 구역의 오산로가 좁다 보니 1번 국도는 경기대로 쪽으로 옮겨 갔다. 시장 골목을 지나며 점심 요기를 할 식당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오산역 앞에서 국밥으로 넉넉한 점심을 해결했다.


오산역 앞에서 순댓국으로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대원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올라가다가 다시 골목길로 우회전하여 문화의 거리로 들어간다.


대각선으로 내려가면 경기대로와 만나는 길인데 원동 상점가가 이어진다. 수원에 속해 있다가 오산읍이 1989년에 시로 승격해서 경기도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시라고 한다. 그 오산의 명동과도 같은 곳이 바로 이곳 원동이다.


원동 삼남길 표식 옆으로 삼남대로에 대한 안내도 적혀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길이라 자연스럽게 대각선으로 길이 내려가는 것 아닌가 싶었다. 원동사거리에서 1번 국도인 경기대로를 만나서 대각선 방면으로 길을 건너간다.


길이 대각선으로 내려가는 것은 말머리길에서도 계속된다. 대각선으로 내려가는 길 때문에 건물도 자연스레 마름모 모양이 되어 버렸다. 말머리길이라는 동네 이름의 유래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곳이 말들이 많이 오가던 주요 교통로였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각선으로 내려가는 길은 남부대로를 건너서 공단 지역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백의종군길 리본도 반가웠지만 어릴 적 인공 다이아몬드를 개발했다는 뉴스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한국 최초로 인공 다이아몬드 공구를 개발했던 업체가 바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화강암을 자르는 절삭 공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지금은 반도체 관련 산업까지 진출한 모양이었다. 기초 과학과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 기술진은 1,050도 대기압 조건에서 2시간 만에 인공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


공단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지만 공장 담장을 넘어선 봄꽃들 덕분에 삭막함을 느낄 수 없다.

화창한 봄햇살을 받은 하얀 겹꽃을 뽐내는 옥매화가 아름답다.


원동부터 대각선으로 내려가던 길은 동부대로를 만나면서 끝이 나고 동부대로와 함께 진위로 향한다. 북쪽으로 용인의 기흥까지 이어지는 도로이다. 엘지로라는 도로 표지를 보니 평택 LG 공장 부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창 공사 중인 동부대로를 따라 내려가며 길은 오산시 갈곶동에서 평택시 진위면으로 들어선다.


진위 산업단지를 가로질러 내려가고 있는 길은 길 끝에서 좌회전하여 LG전자 평택칠러공장 방면으로 이동한다. 공사 중인 동부대로는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 평택의 소사벌지구까지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산업단지 길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백의종군길 리본을 만나니 안심도 되고 힘도 난다.


길은 LG전자 평택 칠러 공장 앞에서 우회전하여 진위면 읍내로 향한다. 이곳 LG 전자 평택 공장은 연구 개발과 가전 공장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디지털파크라고 부르는데 1959년 개발한 금성사 라디오가 그 시초라고 한다. 면적이 축구장 90개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하니 엄청나다. 연관 산업까지 생각하면 LG가 평택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진위면 견산리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으며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냉커피로 더위를 달래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아파트 상가의 화장실도 도움이 되었다.


견산리로 들어선 길은 한국 야쿠르트 평택공장 앞에서 길을 건너서 진위면 읍내로 좌회전한다. 지금은 프레시 매니저로 부르는 모양인데 야쿠르트 아줌마로 유명한 회사이다.


진위면 읍내로 들어서니 소방서와 진위 초등학교가 우리를 반겨준다. 진위역이라는 전철역이 있지만 서쪽 끝자락이라 읍내와는 조금 떨어진 위치이다. 농촌 지역에 위치한 거의 유일한 수도권 전철역이라고 한다.


진위 초등학교를 지난 길은 진위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우회전하여 삼남로 길로 나간다.


들판 한가운데에서는 오후의 강렬한 태양은 피하기 어렵다. 봉남교를 지나는 삼남로는 진위천을 건너간다.

진위천은 남쪽으로 흘러가 안성천과 합류하여 평택호로 흘러 들어간다.


봉남교를 지나온 길은 삼남로를 본격적으로 걷는다. 삼남대로라고 하면 조선시대 삼남지방(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길을 의미하는데 정식 도로 이름으로 삼남로가 남아 있는 곳은 이곳이 거의 유일하지 않은가 싶다. 지금은 4차선의 큰길이고 일부는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사라지기도 했지만 역사가 오래된 길을 걷는 감회가 새롭다.

삼남로 도로는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꽃잔디라고도 불리는 지면 패랭이가 삭막한 도로변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어준다. 염봉재 고개를 향해서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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