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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남쪽을 걸어내려가고 있는 여강길은 6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으면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를 떠나서 세종대왕면의 북쪽을 가로질러 여주 시내 직전에 이른다.


강변에서 상백 2리 마을회관으로 나오면서 7코스를 끝냈다면 6코스는 왔던 길로 다시 강변으로 나가는 방식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마음 초입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이동하여 강변길로 나간다.


마을길 끝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옛 나루터 느낌이 풍기는 강변으로 나갈 수 있다.

언제부터 이곳에 자리했는지 모를 커다란 나무들이 강변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물을 좋아하는 나무라면 최고의 자리가 아닌가 싶다.


강변을 벗어나면 청보리밭이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만나기 어려운 시기이다. 길은 마을길을 통해서 양화 나루터로 향한다.


남동쪽으로 내려가는 마을길은 작은 언덕을 넘어간다.


양화천을 건너가는 다리를 앞에서 북쪽의 원경을 바라보니 양평의 추읍산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지만 그 뒤로 멀리 하얀 눈이 쌓인 산봉우리들이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것 같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눈 쌓인 먼산의 경치와 독특한 봉우리를 보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본다. 추읍산 뒤로는 아마도 높이가 1,100 미터가 넘는 용문산이지 않을까 싶다.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의 명산이다.


양화천을 건너서 강변길에 진입한 길은 흥천면 상백리에서 세종대왕면 내양리로 들어선다. 경주시의 양북면이 문무대왕 수중릉 때문에 문무대왕면으로 바뀐 것처럼 이곳은 세종대왕릉 때문에 능서면에서 세종대왕면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월의 김삿갓면도 있다. 자전거길을 따라 걷지만 남한강자전거길이 통과하는 강북과 달리 자전거가 많지 않아 부담이 적다.


우측으로는 공군 사격장으로 쓰이는 백석리섬, 정면으로는 멀리 여주보가 있는 풍경이지만 좌측으로는 커다란 굴뚝이 시선을 잡는다. 강북에서도 보이던 것인데 과연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존재였다. 위치를 가늠해서 집중적 찾아보니 이화산업이라는 벽돌이나 타일을 만드는 기업이었다. KCC 글라스 여주 공장도 있는 것을 보면 광주, 이천, 여주로 이어지는 지역이 도자기와 연관되는 세라믹 산업의 메카임을 알 수 있는 그림이었다. 가마가 있으니 대형 굴뚝이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길은 강둑 아래로 내려가서 강 아래의 산책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계속 내려간다.


여주보 표식과 함께 눈앞으로 여주보 전망대가 시야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온다.


여주보 인근에 들어서니 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4대 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들 중에서 수중보의 수문이 가장 많은 곳이라 한다.


여주보의 수력 발전소와 어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여주에 있는 3개의 보는 모두 소수력 발전을 하고 있는데 수질 문제를 제외하면 소수력 발전으로 보의 운영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주요 자료들을 보면 보를 유지 및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상쇄할 수준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물의 정체로 인한 오염 증가를 막기 위해 보를 개방하여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수위가 낮아져 발전량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난다.


둑 아래로 내려와 둔치를 걸었던 여강길은 여주보를 뒤로하고 다시 둑 위로 올라가 강변 산책길을 이어간다.


깔끔하게 정비된 쉼터에 앉아 넉넉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멀리 보이는 세종대교를 바라보면서 길을 이어간다.


세종대교 인근으로 갈수록 강변 산책로는 더욱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함께 가는 여강길은 바로 옆으로 세종대교가 지나는 양섬을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간다. 인근에 입암이라는 표식이 있었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수로 건너편으로 양섬 공원이 있고 우측으로는 깔끔하게 지은 기업의 연수원이 있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풍경이 훌륭했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함께 가던 길은 중간에서 세종 산림욕장으로 진입하여 숲 속 산책로를 통하여 작은 고개를 넘어간다.


4코스 표식을 보니 내일 4코스를 걸으며 다시 이곳을 찾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길 일부가 겹친다.


산림욕장을 내려온 길은 여주 시청 양궁장 앞을 지나서 효종교 다리 아래를 통과한다. 내일 4코스는 이곳에서 갈라져서 직진한다.


효종교 아래를 통과해서 나온 길은 영릉천을 따라서 세종대왕릉으로 향한다.


영릉천을 따라 내려가던 길은 세종교 다리를 건너서 세종대왕릉 버스 정류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세종대왕릉역으로 가도 되고 여주 시내로 나갈 수도 있다. 다만, 서로 반대 방향이므로 버스가 가는 방향을 주의해서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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