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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여강길 1~3코스까지는 동쪽으로 한바퀴 돌아 왔는데 코스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4코스부터는 강 건너편으로 반대편으로 돌아서 3코스를 이어서 걷는 다면 10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어야 한다. 여강길 10코스는 천년도자길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대부분의 길이 강변 산책로로 이루어진 쉬운 경로이다.


여주 여행자 센터에서 시작하는 10코스는 여주박물관 방향으로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걷기 여행이 아니라면 진득하게 둘러볼 공간이지만 우리는 갈길이 멀다. 삼각뿔 형태의 조형물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녹슨 막이 있는 코르텐강으로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루브르처럼 유리 소재였다고 한다.


길은 박물관 뒷길로 빠져나가 강변으로 나간다.


길은 여주 도서관 앞에서 본격적으로 강변 산책길 걷기를 시작한다. 시립 도서관이 화려하다. 전국 어디를 가도 도서관 시설 만큼은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싶다. 도서관과 공중 화장실을 보면 우리나라가 부자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강건너로 여강길 1코스로 걸었던 영월공원과 영월루가 시야에 들어온다. 여주대교 아래에서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여주대교를 지금은 연인교라 부르는 모양인데 저곳이 연인교 달맞이 광장이고 바로 내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서 달집 태우기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저녁에 해가 지고 나면 저곳에 붙인 소원지와 함께 불을 활활 붙이는 상상을 하니 그 열기가 이곳까지 오는것 같다.


강변 산책길이 여주대교를 지나야 하는데 다리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방식으로 다리를 지나간다.


휴일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었는데 봄이 되면 벚꽃으로 화려하겠다는 상상을 하게 하는 벚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곳곳에 한글을 소재로 만든 조형물들이 세종대왕의 영릉이 있는 여주임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넓은 둔치에는 리틀 야구장도 있고 다양한 수상 레저 시설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넓은 둔치에서는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비행기 모양의 드론이 날지 못하고 고두박질 치는 모습을 보니 쉽지 않은 모양이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의외로 GPS나 센서의 고장으로 인한 파손이 많고 드론으로 인한 인사 사고고 상당한 모양이었다.


멀리 세종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파크 골프장 입구에서 강변북로 도로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도로 건너편으로 법무 지구와 아파트가 즐비한 주거 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3. 1절을 맞아 태극기가 걸린 강변북로 도롤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도로 옆 언덕에는 하얀 수피가 인상적인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결혼식은 시작할때 양가의 어머니들이 화촉(華燭)을 밝히는 장면이 있는데 화촉이 바로 자작나무의 껍질을 의미한다. 옛날에는 자작나무 껍질을 촛불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강변북로를 따라 가던 길은 현암교차로와 세종대교 아래를 통과하여 37번 국도를 따라서 싸리산 방면으로 이동한다.


국도 다리 아래에는 정교한 벽화를 그려 놓았는데, 싸리산 정자에서 바라보는 여강 풍경과 여주 도자기를 소재로 그린 훌륭한 벽화였다. 벽화에 등장하는 도자기는 국보 제107호인 백자 철화포도문 항아리이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니 여강길 10-1 안내가 있었는데 우리는 싸리산 정상으로 가는 10-1코스는 가지 않고 중간에서 여주보 쪽으로 내려간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신 분들도 계셨는데 10-1코스는 싸리산 정상(196m)을 넘어가는 등산로이지만 10코스는 싸리산 팔각정을 향한다. 초반에는 같이간다.


얼마간 함께 산을 오르던 10코스와 10-1코스는 산 중턱에서 갈라져서 우리는 팔각정으로 향한다.


싸리산 팔각정에 오르니 모터 패러글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이 싸리산 팔각정 인근으로 비행을 하고 계셨다. 조금 전에 강변 둔치에서 비행을 준비하고 계셨던 분들이 있었는데 그새 날아오르신 모양이다. 평지에서도 이륙이 가능한 모터 패러글라이딩은 일주일만 배워도 단독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차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바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드론 대신에 모터 패러글라이딩으로 항공 방제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었다.


남한강과 주변의 산을 모두 둘러보며 하늘을 날고 있는 분들을 보니 왠지 부럽다.

북쪽으로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할 강변길을 바라보며 팔각정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다. 팔각정을 내려오는데 한 중년부부께서 플로깅(Plogging)을 하고 계셨다. 큰 마음 먹지 않으며 어려운 일인데, 어떤 분들은 나물 뜯어 팔려고 봉투를 들고 다니는데, 쓰레기를 줍고 계시니 정말 대단한 분들이 아닌가 싶다.


싸리산이라는 이름이 싸리나무와 연관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유래를 읽어보니 전혀 아니었다. 쌀이 나와서 싸리산이라! 정말 의외였다.


싸리산 팔각정을 지난 길은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선다.


싸리산을 넘어 오면서 길은 여주시 현암동에서 여주시 대신면 천남리로 들어간다.


마을길을 가로지른 길은 이전에는 사비나루라고 불렸던 천남나루가 있던 강변으로 나간다. 표지판에는 여주보와 함께 양평이 등장했다. 대신면은 북쪽으로 양평군 개군면과 경계를 하고 있는 곳이다.


여주보로 이어지는 천남공원에서 짧은 여정을 마무리한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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