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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으며 매주 떠나는 서해랑길 걷기는 나름 온화한 가을 날씨 덕분에 땀과 함께하는 걷기가 이어지고 있다. 복장 선택이 애매한 계절이다. 지난 여행을 통해서 태안을 지나 서산 걷기를 끝내면서 서해랑길 걷기는 이제 당진시로 접어든다. 평탄하고 쉬운 길이지만 거리가 길어서 무리하지 않고 80코스와 81코스 두 코스만을 걷기로 했다. 81코스 종점인 유곡2교차로 인근에 있는 현대제철 문화센터 주변 주차장에(약 7백 미터) 차를 세워두고 길건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당진 터미널로 이동하여(30여분 소요, 310번 07:35, 325번 07:50) 80코스 시작점인 삼길포항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당진 터미널에서 삼길포로 가는 130번 버스의 오전 출발 시간은 08:30, 09:30, 10:30, 11:30이고 1시간이 소요된다.
■ 서해랑길 80코스(17.3km, 5시간 30분)
삼길포를 출발하면 대호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도비도교차로에서 도비도로 향하는 길은 도비도항(3.9Km)부터 도비도를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대호방조제 둑방길을 북동방향으로 이동한다. 둑방길 끝자락에 있는 당진 화련 발전소 서문 앞에서 우회전하여 도로를 따라서 왜목마을입구까지 진행한다. 왜목마을에 들어서면 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 쉬어간다. 인기 있는 장소라서 그런지 숙소들이 비싸기는 하지만 숙소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 80코스의 약 12.7Km를 걷고 나머지는 내일 81코스와 함께 걷는다. 장고항까지는 마을길을 따라 용무치항입구를 거쳐 4.6km를 더 걸으면 된다.
■ 서해랑길 81코스(21.2km, 7시간)
장고항을 떠난 길은 석문달맞이공원(2.8Km)을 지나고 석문산업단지를 가로질러 석문방조제가 만든 석문호를 따라서 둑방길을 걷는다.
석문호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삼화교(13.6Km)를 통해서 호수를 건너고 당진시 석문면에서 송산면으로 넘어간다. 계속 들길을 걷는 서해랑길은 골프장 주위를 돌아서 유곡2교차로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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