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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기다림 없이, 주저함도 없이 쌩하고 흘러가고 있다. 가을이 왔네! 하며 반가워한 적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곳저곳에서 패딩을 챙긴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여행에서는 가을 속에서도 따스한 날씨 때문에 땀에 흠뻑 젖었는데 이번 여행은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다니 가을 다운 분위기 속에서 걷지 않을까 싶다.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넘어온 서산 서해랑길 네 코스를 걸어서 당진시 직전까지 걸을 예정이다. 서산 터미널 인근에 주차가 여의치 않아서 79코스의 종료점인 삼길포항에 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로 서산 터미널을 거쳐 76코스의 시작점인 구도항으로 이동한다.
삼길포에서 대산을 거쳐 서산으로 나가는 좌석버스 후보 시간은 07:35, 09:30이다. 단, 주말에는 버스가 삼길포 종점까지 가지 않고 "수문광장"("삼길포" 정류장)에서 출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산터미널에서는 구도(팔봉) 방면 버스를 타면 되고 구도항으로 가는 버스 후보는 06:20, 09:30 버스이다.
■ 서해랑길 76코스(12.9km, 4시간)
바다 건너로 태안을 보고 있는 구도항을 출발하면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해안길과 도로, 작은 야산의 임도를 거쳐서 장구섬(4.2Km)에 이른다. 장구섬 앞을 지난 길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범머리길을 통해서 팔봉갯벌체험장(6.3Km)에 닿고 이후로는 서쪽으로 펜션촌을 지나서 남동쪽으로 해안 둑방길과 들길을 걸어 팔봉초등학교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 서해랑길 77코스(12.2km, 4시간)
팔봉초등학교에서 76코스 걷기를 끝내면 77코스 걷기를 이어간다. 들길과 해안길을 통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흑석소류지(2.9Km)를 거쳐 중왕리 수로를 건너면 검은굿지산(6.8Km)에 닿고 중리어촌체험마을을 지나면서는 해안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여 도성3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읍내로 나가서 하룻밤 쉬어간다. 5Km 거리에 지곡면 읍내가 있고 10Km 거리 대산읍에는 숙소가 많다.
■ 서해랑길 78코스(13.0km, 4시간)
도성3리를 출발한 길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전체적으로 평탄한 들길을 걷고 후반부 염전저수지(10.3Km) 이후 해안길을 거쳐서 수로를 따라 올라가 대산버스터미널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진충사(3.7Km), 환성3리(8.3Km)를 차례로 거친다.
■ 서해랑길 79코스(12.2km, 4시간)
78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79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대산버스터미널을 출발하면 29번 국도 충의로를 따라 걷다가 대원그린빌아파트 앞에서 들길로 접어든다. 후반부 삼길산(10.3Km)에서 임도를 걷지만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롯데케미칼사택(3.4Km), 화곡1리(6.5Km)를 차례로 지난다. 삼길산 임도를 내려오면 아라메길관광안내소에서 여정을 끝내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당진 80코스가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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