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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고 있다. 11월의 첫 주말 이번에 떠나는 여행으로 태안에서의 여정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태안 여행을 하면서 태안군청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도 태안군청에 차를 세워 두고 여행을 시작한다. 다만, 종료점이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넘어가므로 서산터미널을 거쳐서 태안으로 돌아와야 하는 경로가 조금 긴 이동을 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태안터미널과 서산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태안군과 서산시 양쪽에서 모두 운행한다. 

 

■ 서해랑길 72코스(8.4km,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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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 때의 원래 계획은 71코스 끝자락에서 꾸지나무골해변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로변에서 여행을 끝내는 것이었다. 태안읍내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이 대로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조금 이른 시간이기도 했고, 다음 버스를 타려면 많이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71코스를 마무리하고 72 코스를 조금 더 걷기로 했다.

 

문제는 미리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으니 8Km 내외의 짧은 경로라는 것 말고는 실제 길의 종류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72코스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 걷기이다. 위의 그림처럼 40~50여 미터의 작은 산을 올랐다가 해안 골짜기로 내려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길을 모르고 일반길처럼 생각하며 용난굴(2.9Km) 인근에서 빠져나가 시간에 맞게 버스를 타려 했으니 턱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예상했던 버스는 놓치고 코스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썰물에는 길이 열리고 밀물 때는 섬 주위로 흐르는 물살이 거센 여섬(4Km)을 지나 만대항을 향하는데 오르내리는 해안길을 이런 속도로 걸었다가는 두 시간 후에 오는 다음 버스도 놓치고 컴컴한 시간에 막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가마봉 전망대와 칼바위를 지나 근욱골(5.5 Km)이라는 해변에 도착하니 마을(버스길)이 삼백 미터 지점에 있다는 표식이 있어서 마을로 내려와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 버스를 탔던 "내2리. 염전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서 근욱골 해변으로 들어가 코스를 이어간다. 태안 터미널에서 400번 "이원, 만대"행 버스를 타면 되고 06:10, 08:00, 09:50 버스가 후보이다. 근욱골 해변에서 만대항까지 2.9Km를 더 걷는다. 지난 길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해변길을 걷는다. 중간에 당봉 전망대도 지난다.

 

■ 서해랑길 73코스(11.7km,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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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러서 73코스 걷기를 이어간다. 만대항에서 "내2리. 목로골" 버스 정류장(2.1Km)까지는 603번 지방도 원이로 도로변을 걷는다. 도로를 벗어난 길은 후망산 자락의 임도를 따라서 남쪽으로 꾸지나무골까지 내려간다. 모든 경로가 차량이 지나는 완만한 임도이지만 용난굴 인근에서 72코스와 겹치는 구간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꾸지나무골까지 내려온 길은 해변으로 내려가지 않고 71코스가 꾸지나무골로 들어오던 길을 동일하게 대로까지 빠져나간다. 원이로 대로로 나오면 도로를 가로질러서 만대어촌체험마을을 돌아서 남쪽으로 해안길을 걷는다. 해안길을 벗어나 다시 원이로 도로로 나오면 굴다리를 통과하면서 잠시 71코스와 만나고 이후로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관1리. 누리재" 버스 정류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 서해랑길 74코스(16.2km,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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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코스와 73코스를 마무리하면 74코스 8Km 정도를 더 걷는다. 시작부터 고개를 넘고 노인봉과 국사봉 자락을 지나야 하지만 차량이 지나는 완만한 임도로 걷는다. 관 3리, 논골을 지나면서 노인봉 임도로 진입한다. 사관로라는 길 이름이 붙어 있는 임도를 걷는다. 노인봉 이후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양개고개를 지나고 국사봉 자락을 지나며 당산 3리로 하산하여 도로를 따라서 당산 3리를 걷는다. 당산 3리 동쪽 바다에 율도라는 섬이 있는데, 인근에서 하룻밤 쉬어간다.

 

당산 3리부터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당산 정류장에서(9.8Km) 다시 도로를 통해 마봉산(69m)을 넘는다. 버스가 다니는 태포길이라는 도로이다. 마봉산을 내려오면 해변의 리조트 단지를 지나서 해안길을 걷는다. 해안길에서 숲길로 작은 고개를 지나면 다시 임도를 걸어서 청산리나루터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 서해랑길 75코스(20.8km,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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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75코스를 걷는다. 길이 험하지 않지만 거리가 장거리이고 74코스 절반을 걷고 이어서 걷는 것이므로 컨디션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나루터의 바다 건너편 서산까지 가는 길이다. 청산리나루터를 출발하면 나루터길 도로를 따라서 반계저수지까지 서쪽으로 이동한다.  이화산 아랫자락의 임도를 따라 반계저수지를 돌아간 길은 해안 방조제 길을 거쳐서 다시 금굴산 자락의 임도로 진입한다. 임도는 용주사(8.8 Km)까지 이어지고 이후로는 숲길로 산을 내려가 삭선리생태공원에 닿는다. 이후로는 어은리의 들길과 마을길을 가로지르며 도내리에 닿고 솔감저수지의 둑방길을 걸으며 태안군에서 서산시 팔봉면으로 넘어간다. 서산으로 넘어온 길은 해안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여 구도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구도항에서 서산터미널을 거쳐 태안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구도항에서 서산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12:05(일람), 14:35(어송), 15:45(흑석), 17:50(어송), 19:25(흑석) 버스가 후보이고 서산터미널에서 태안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14:00(진장), 15:20(부석), 15:50, 16:55(부석), 17:05, 17:30(강수), 18:20(진장), 20:10 버스가 후보이다. 괄호 안은 경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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