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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면제 국가로만 여행을 다니다가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 네팔을 방문하다 보니 여행 이전부터 문제없이 잘 처리될까? 하는 조마조마함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네팔 입국 절차를 거치고 보니 비자 발급 비용이 탐탁지 않아서 그렇지 절차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http://online.nepalimmigration.gov.np/tourist-visa 에서 여행 출발 전에 온라인으로 비자 신청을 하고 비자 신청 확인서를 출력하여 여권, 비자발급비 영수증과 함께 "Without VISA 15일&30일 체류 입국 심사 카운터"에 제출하면 간편하게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를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비자 사본이나 입국신고서도 제출해야 하나? 했지만 실상 여권 사본도 필요 없었고 입국 신고서는 태국 쪽에서 온 승객들만 들고 있었고 담당 직원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비자 신청은 유효 기간이 신청 후 15일 이므로 감안해서 신청하고 신청 전에 가로, 세로 1.5인치(가로, 세로 440픽셀)의 정사각형 사진 파일, 한국 거주지 영문 주소, 네팔 숙소 주소, 일반전화, 핸드폰, 이메일 등을 준비해 놓으면 쉽게 온라인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입력 항목들은 아래와 같이 입력합니다. 

- Name - Surname, Firstname : 이름과 성 입력
- Nationality : REPUBLIC OF KOREA
- Date of Birth : 생년월일 날짜 선택
- Passport Number : 여권번호 입력
- Passport Validity : 여권 유효 기간 날짜 선택
- Permanent Address (Home Country) : 선택사항 입력치 않음
- Address in Nepal : 숙소나 여행사의 네팔 주소를 입력하는데 Ward No. 는 숫자만 입력하므로 미리 꼭 확인합니다.
  Street Name :  , Ward No. : ,  VDC/Municipality : ,   District : 
- Occupation : 영문으로 직업 입력
- Contact Telephone No. :  연락처
- Cell Phone No. : 각자 휴대폰
- Email Address : 각자 이메일
- Visa requested from : 비자 시작일  To: 비자 종료일
- 나머지 항목은 선택 사항이므로 입력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신청을 하고 나면 이메일로도 신청서가 날아오는데 사진과 바코드가 있는 신청서를 출발 전에 인쇄해서 준비합니다.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해서 가면 비자를 소유한 여행자들보다 오히려 빨리 입국 절차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여행 전에는 비자 발급비가 25달러인 줄 알았는데 2019년 11월 현재 15일짜리 비자 발급비는 30달러였습니다. 입국장에 도착하면 "VISA FEE"라 적힌 정면의 은행 창구에서 여권과 30달러를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됩니다.

입국 절차가 끝나고 배낭을 찾아서 환전을 하러 갔지만 오후 2시가 조금 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환전소가 문을 닫고는 점포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공항 환전소가 문을 닫다니......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서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최대한 빨리 TIMS와 ACAP발급을 하러 네팔 관광청(Nepal Tourism Board)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와서 바라본 공항 앞의 모습입니다. 택시 호객꾼들이 많기는 했지만 저희는 미리 예약한 KLOOK 택시를 타기로 했으므로("카트만두 공항 택시 예약하기"참조) 색깔 있는 KLOOK 전용의 종이에 저희 이름이 적힌 사람을 찾아보았습니다. 공항을 나오자 마자는 없었는데 조금 기다리다 보니 이름을 들고 있는 택시 기사분이 나타나더군요.

 

공항 앞 주차장에 세워진 그나마 깔끔한 자가용 택시를 타고 본격적으로 카트만두 시내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도를 보여주며 네팔 관광청(Nepal Tourism Board)으로 가자고 하니 호텔이 아니라 조금 떨떠름한 표정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네팔 관광청에 들렀다가 호텔로 가야 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네팔 관광청에 도착해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하니 좋아했습니다. 택시의 질은 시내에 돌아다니는 영업용 택시와 비교하면 에어컨도 나오고 고급에 속했습니다.

 

저희가 택시를 탄 시간은 오후 2시 40분 내외로 본격적인 퇴근 시간이 아님에도 곳곳에 교통 체증이 있었습니다. 택시는 공항 앞에서는 길이 막혀 갑자기 유턴하더니 이후 시장 골목에서는 거의 곡예 수준으로 운전했습니다.  11월임에도 공항 앞 가로수에는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KLOOK 택시 기사의 곡예에 가까운 운전 덕에 중간에 적지 않은 교통 체증이 있었지만 늦지 않게 TIMS, ACAP 발급을 위한 네팔 관광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시장길에서의 교통 체증은 자연스러운 카트만두 시내 관광으로 이어졌는데 네팔이나 한국이나 사람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베트남만큼은 아니지만 네팔도 오토바이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네팔 관광청에 도착하자마자 KLOOK 택시 기사와는 짧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TIMS 발급처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문제는 발급비였는데 공항에서 환전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달러를 루피로 환전하지 못했는데 혹시 달러도 받지 않을까? 기대로 일단 네팔 관광청으로 이동한 것인데 안내 데스크에 물어보니 네팔 루피로만 결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답답한 상황에서 업무 마감 시간은 다가오고 점점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옆지기에게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온 내용에 따라 TIMS와 ACAP 양식을 작성하도록 맡기고는 환전을 위해 네팔 관광청 바깥으로 무작정 뛰었습니다. 정문을 나서는데 잘생긴 젊은 경비원이 있어서 근처에 달러를 루피로 환전할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은행이 있기는 한데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멀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난처해하는 저를 보더니 그 아저씨는 관광청 앞에 세워져 있던 택시 기사들과 저 대신 목적지를 알려주고 흥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관광청 경비 아저씨가 골라주어서 타게 된 30년 된 택시입니다. 가기로 하고 택시에 승차했는데 딱 보아도 엄청난 연식의 흔적이 보이더군요. 게다가 시동까지 걸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두어 번의 시도 끝에 시동이 걸려 다행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서둘러야 한다는 부탁으로 시작한 대화는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환전소가 가까운데 있다는 것으로 이어지고 30년 된 택시인데 스즈끼는 별로이고 한국차가 좋다는 등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마음은 급했지만 기사 아저씨가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저씨가 데려다준 환전소는 문 입구에 "No Commission"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나름 좋은 가격에 환전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 것 같았습니다. 우측의 종이는 지폐 다발을 묶은 우리나라의 띠지와 같은 것입니다. 지폐 한 다발과 잔돈 몇 개를 받으니 환전은 깔끔하고 간단하게 끝났고 다행히도 환전하는데 걸린 시간은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친절한 경비 아저씨 덕분에 왕복 택시비도 500루피로 해결되었으니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환전하고 왔는데도 옆지기는 양식을 다 작성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양식은 한국에서 미리 내용을 준비해서 간 덕택에 빠르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TIMS 발급 양식에 필요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TIMS) 
- Trekking Area : ANNAPURNA SANCTUARY
- Trek Entry Date : 트레킹 시작 일/월/년
- Trek Exit Date : 트레킹 종료 일/월/년 
- Trek Entry Point : NAYAPUL 트레킹 시작 지점
- Trek Exit Point : PHEDI 트레킹 종료 지점
- Route of Trakking : NAYAPUL - GHANDRUK - CHHOMRONG - BAMBOO - DEURALI - ABC - DEURALI - CHHOMRONG - TOLKA - PHEDI 저희의 경로이고 나름의 경로를 적습니다.
- Full Name (in Block Letter) : 영문 이름 
- Country : REPUBLIC OF KOREA
- City : 한국의 시/도 영문 이름
- Gender : Male/Female에 체크 표시
- Date of Birth : 출생 일/월/년
- Passport No : 여권 번호
- Email : 각자 이메일 기입
- Visa No, Issue Date, Expiration Date : 공항에서 발급받은 비자를 보고 기입
- Emergency Contact은 "In Home Country"만 기입 
Contact Person : , Relation : , Mobile No. : , Office/Home Tel. No. : , Address : 
- 보험은 기입하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는데 꼭 기입해야 된다고 하면서 어떤 보험도 된다고 해서 주민번호와 함께 건강보험을 기술했습니다.
- Authorized Signature에 사인하고 Date에 신청일자(일/월/년) 기입

 

컬러 프린터로 인쇄해서 준비해 간 사진 두장과 신청서 양식, 2000 루피를 내고 발급받은 TIMS입니다. 트레킹 중간중간에 체크 포인트가 있어서 확인하므로 분실에 대비해서 사진을 찍어 둡니다. TIMS를 발급하면서 지도가 필요하냐고 해서 망설이다가 500루피를 주고 정밀지도를 구입했습니다. 무료 지도도 받기는 했는데 실상 여행 중에 지도 볼일은 별도 없었습니다.

 

TIMS 발급이 끝나고 바로 ACAP 발급을 신청했는데 신청을 받아 주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업무 시간이 3시까지 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받아 준 것이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쇄한 사진 2매와 신청서, 3250루피를 제시하고 ACAP를 발급받았습니다. ACAP 양식의 입력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ACA(Annapurna Conservation Area) Entry Permit Application Form
- 여권사진 크기의 사진 준비
- 대문자로 기술
1. Name(여권상 이름): (First)(Middle)(Last)가 있는데 (First)(Last) 위에만 이름 성 기술.
2. Nationality: REPUBLIC OF KOREA
3. Passport No: 여권 번호
4. Date of birth : 출생 일/월/년 
5. Sex : Male과 Female에 체크 표시
6. Home address : 한국 영문 주소 
7. Occupation : 영문 직업 
8. Contact address in Nepal: 네팔 내 연락처(여행사나 숙소)
9. Purpose of visit : TREKKING
10. Name of the trek : Annapurna Sanctuary Trek에 체크 표시
11. Point of entry into the ACA : NAYAPUL  시작 지점
12. Point where you will end your trek in ACA : PHEDI 종료 지점
13. Duration of the trek : (Date) From: 트레킹 시작 일/월/년   To: 트레킹 종료 일/월/년 (# of Days: 날수) 
14. Please provide the name & address of the trekking agency if you are using their services: 모두 N/A 표시
15. If using the services of a freelance guide, please provide the following details. 모두 N/A 표시
Signature of Applicant에 사인

발급받은 ACAP입니다. 이 또한 체크 포인트마다 확인받으므로 잘 보관하고 분실에 대비해서 사진을 찍어 둡니다. 그런데 체크 포인트에서는 도장을 찍고 사인을 하기 때문에 발급받은 원본을 잘 보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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