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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뚜르 드 몽블랑) 가는 관문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요 장소들을 걷고 있습니다. 레만호 건너편에서 셔틀 보트를 타고 이곳 포트 누아(Port Noir)에 도착해서 제네바 분수를 향해 걷습니다. 배낭이 무거운 지라 이렇게 해서 어떻게 TMB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지만 내일 일은 내일에 맞기고 지금은 제네바 시내를 열심히 걸어야 합니다. 이곳의 가로수도 프랑스 파리처럼 플라타너스가 많습니다. 나폴레옹이 심었다는 설이 있기 하지만 확인할 수 없고 이곳 플라타너스의 특징은 파리와는 달리 키가 작게 키우고 있었습니다. 제네바 분수까지는 나무 그늘과 호수변을 걷는 좋은 산책길입니다. 군데군데 벤치도 많아서 쉬어 가기 좋았습니다.

 

제네바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탑입니다. 1814년 6월 1일 300여 명의 병사들이 이곳 포트 누아(Port Noir)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는 조형물로 제네바가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듬해인 1815년 공식적으로  제네바는 스위스의 22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무거운 배낭만 아니라면 더 좋았겠지만 멀리 제네바 분수를 바라 보면서 걷는 레만호 옆 산책로는 정말 걷기에 좋은 길이었습니다.  

 

약간 구름이 많은 날이라 조금은 쓸쓸한 느낌도 있지만 멀리 산과 호수 위 요트를 배경으로 한 풍경은 한 폭의 유화를 그리기에 딱인 경치입니다.

 

백조와 오리들이 호숫가에서 이곳이 마치 자신들의 집인양 편안하게 쉼을 갖고 있습니다. 백조와 오리가 인기척에도 놀라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제네바 분수를 향해 걷다가 만난 가림막. 20세기 초 미국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그림들로 이곳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닷가는 아니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호숫가 휴양 시설인 모양입니다.

 

제네바 오 비브(Eaux-Vives) 지역의 퍼블릭 비치라고 합니다. 바닷가 해변처럼 호숫가로 모래가 깔린 공공 물놀이장이었습니다. 1950년대 죽음의 호수였다는 것이 상상이 되질 않는 풍경입니다. 맑은 호수에서 가족이 물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곳 사람들에게는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오기 얼마 전인 2019년 6월 22일에 개장했다고 합니다. 6월부터 9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비치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하니 놀라울 뿐입니다. 공중 화장실과 샤워 시설도 있는데 비누나 세제를 사용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자전거나 모터가 달린 장치는 사용할 수 없고 불을 피우거나 음악을 크게 트는 등의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수영하며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큼지막한 제네바의 재활용 수거함. 프랑스 파리처럼 차량이 와서 통째로 들어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계속 걷다 보니 특이한 깃발을 내건 장소를 만났는데 무슨 행사가 있나 보다 했습니다. 알고 보니 "에스칼, L’ESCALE"이란 이름의 장소로 매년 여름이면(6월부터 9월까지)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합니다. 

 

에스칼에서 2019에 열리는 행사 중의 하나인 도서관 타워로 아무나 자유롭게 책을 가져가서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바와 푸드 트럭도 있고, 아이와 어른들을 놀이기구 등도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칠 수 있는 피아노와 마이크도 있지만 제네바의 예술가들이 연주하기도 한답니다. 요트가 정박된 항구를 배경으로 시간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지금은 평일 업무 시간이라 한적하지만 퇴근 이후 저녁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겠습니다. 여름에 제네바에 오면 들를 만한 장소입니다.

 

제네바 분수 근처에 오니 요트들이 육지로 끌어올려져 있는 것이 많네요. 아주 가까이에서 요트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곳의 요트들은 두바이에서 만난 크루저(Cruiser) 급의 대형 요트보다는 선실도 없고 엔진도 없는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소형 세일링 요트들이었습니다. 요트는 용도, 배 바닥의 구조, 돛대의 양식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한데 사진처럼 육지에 올려진 것들은 대부분 두 개의 핀을 설치한 트윈킬(twin keel)의 소형 세일링 요트들이었습니다. 

 

줄을 잡고 선생님과 함께 레만호 산책길을 걷고 있는 한 무리의 아이들. 얼마나 귀엽든지 한참을 보고 있었네요.

 

"제네바 제트 분수, Jet d'Eau, Water-Jet" 가까이에 오니 정말 장관이네요. 음악과 함께 춤추는 아름다운 분수쇼는 아니지만 저 분수가 멈추면 제네바에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생명력이 있는 듯합니다.

 

호수나 강에는 오리배가 있기 마련이죠.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백조와 오리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 그저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되는 풍경입니다.

 

"제네바 제트 분수, Jet d'Eau, Water-Jet" 입구에서 바라본 분수의 모습입니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거의 폭포 수준입니다. 이제 호수에서 벗어나 시가지 방면으로 제네바 걷기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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