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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을 타고 팜 주메이라 섬(The Palm Jumeirah)을 돌아본 다음에는 다시 트램역으로 돌아옵니다. 트램을 타고 종점인 알 수포우(Al Sufouh) 역에서 내리면 트램역 끝에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트램에서 버스로 갈아타기가 편리합니다.

 

알 수포우 트램역에 있는 버스 정류장의 모습입니다. 메트로, 트램, 버스를 모두 1일권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3가지 교통수단 모두 버스 정류장 표식 상단에 로고가 있는 RTA에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마디낫 주메이라 시장으로 가려면 8번이나 N55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두바이 버스 내부의 모습입니다. 아랍어와 영어로 번갈아 다음 정류장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정류장 표시를 보고 다음이 내릴 정류장이면 "STOP"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트램은 플랫폼에 카드 인식기가 있지만 버스는 타고 내릴 때 찍어 주면 됩니다. 

 

마디낫 주메이라 시장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내가 없거나 엉터리면 낭패일 텐데 정확하게 동작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 입구는 다음 정류장인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 Hotel) 중간이라서 다음 정류장에 내려서 걸어도 됩니다.

 

큰 도로를 건너기 위한 횡단보도에 설치된 장치.  보행자가 버튼을 누르면 잠시 후 신호등이 바뀌는 방식인데 비슷한 장치들은 많은데 이렇게 큰 글씨와 그림으로 안내하고 있는 장치는 처음이네요.

 

큰길을 건너자마자 어떤 입구가 있길래 무작정 들어갔더니 관리하시는 분이 어디 가냐고 해서 "Souk, 시장"이라고 했더니 잘못 왔다고 길이 없으니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럭셔리한 조각상들이 반겨주는 이곳은 5성급 호텔인 주메이라 다르 알 마시아프(Jumeirah Dar Al Masyaf)였습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대추야자 나무. 두바이에 오면 한 번씩 먹어 보거나 기념품으로 사간다는 열매인데 길거리에 망도 없이 달려 있어서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최대 주산지는 이집트이고 이곳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사막 기후에 딱 맞는 나무입니다.

 

5성급 호텔 앞이라 그런지 잔디와 가로수의 관리 수준이 다릅니다.

 

마디낫 주메이라 시장(Souk Madinat Jumeirah)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전통 시장처럼 꾸며 놓았을 뿐이지 다른 쇼핑몰들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주변에 수로와 수로를 따라 카페들이 이어지는 풍경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시장 바로 옆으로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인 수로를 따라 미로처럼 이어진 길을 걸어 봅니다. 찌는 듯한 더위만 아니라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걸을만한 곳입니다.

 

실내에서는 카페 아니면 앉아서 쉴 만한 곳이 거의 없어서 편의점에서 시원한 탄산음료 하나를 사서 걷다가 그늘에 있는 벤치에 앉으니 바깥이어도 쉴만했습니다. 조금은 덥기는 했지만 해변과 가까워서 그런지 바람도 불었고 앉아서 한국에서 가져간 누룽지로 간식도 먹고 한참을 쉬었습니다.

 

시장 내부는 두바이 전통양식으로 인테리어를 했지만 그냥 쇼핑몰이지 전통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두바이의 전통 시장을 만나려면 북쪽에 있는 버 두바이(Bur Dubai)라 데이라(Deira)로 가야 합니다.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버즈 알 아랍 호텔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호텔을 사진에 담고 이곳의 여정을 끝냅니다. 돛단배의 형상을 한 버즈 알 아랍 호텔은 파리의 에펠탑이나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팜 주메이라 섬처럼 바다에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지었다고 합니다.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이동합니다. 1999년에 완공된 이 호텔이 두바이의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개인적으로는 그 이후에 건설된 부르즈 할리파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 여정은 마디낫 주메이라 시장(Souk Madinat Jumeirah)을 들렀다가 카이트 비치를 거쳐서 두바이 몰로 향하는 것이었는데 오후 4시의 두바이 해변을 걷는 것은 포기하고 "버즈 알 아랍 호텔, Burj Al Arab Hotel"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두바이 몰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의 버스 정류장은 에어컨이 나오니 버스 기다리는 것이 그리 부담이 아니었습니다. 정류장 내부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두바이 몰 가는 81번 버스가 6분 후에 도착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81번 버스를 타면 종점이 바로 두바이 몰이니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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