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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주메이라 섬을 달리는 모노레일 속에서 하늘에서 보면 야자수 모양으로 건설된 섬의 형태를 가늠해 봅니다.

 

과연 이곳이 인공으로 조성된 섬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팜 주메이라 섬은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아랍의 전통 가옥 형태를 가지면서도 나무와 잔디, 정원을 꾸며놓을 정도이니 그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야자수로 치면 굵은 나무줄기 부분을 달리는 모노레일은 양쪽 가지에 들어서 있는 수많은 가옥들에 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위의 사진은 17개의 가지중 가지와 가지 사이에 있는 바다의 모습입니다. 여름날 집 앞에 있는 바다에서 건너편 집까지 수영으로 횡단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17개의 가지에 위치한 4,000여 빌라는 외국인에게도 분양 자격을 주었는데 13억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량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두바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에어컨을 많이 트니까 곳곳에서 실외기를 쉽게 볼 수 있을것 같은데 의외로 두바이에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거의 만나 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에어컨을 공급한 버스 정류장도 정류장 뒤편 상부에 실외기를 달아 놓아서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웠는데 이곳을 보니 집집마다 지붕에 실외기를 두었네요. 실외기와 배선, 배관들은 깔끔하게 정리 및 보호해 두었고요.

 

주메이라 섬을 둥글게 초승달처럼 감싸고 있는 부분입니다. 방파제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한데 섬 내부의 바닷물이 고여서 썩지 않도록 양쪽으로 수문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물을 순환시킨다고 합니다. 가장 바깥에 있는 초승달 부분에 각종 고급 호텔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모노레일 종점 옆에 있는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의 모습입니다. 팜 주메이라에 지어진 첫 번째 리조트입니다. 호텔 숙박비는 비싸지만 호텔에 묵으면 워터파크 등이 무료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섬"이란 뜻의 팜 주메이라는 완공되었지만 호텔, 쇼핑몰 등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두바이의 인공섬 프로젝트에는 팜 주메이라(Palm Jumeira) 외에도 세계 지도를 본뜬 더 월드(The World), 데이라 아일랜드(Deira Islands), 주메이라의 1.5배 크기인 팜 제벨알리(Palm Jebel Ali)도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합니다.

 

바다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에서 저렇게 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모노레일에서 바라본 워터파크 입구와 한산한 워터파크의 모습입니다.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넘쳐 나겠지요! 워터파크 뒤편으로 건설 중인 건물은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The Royal Atlantis Resort & Residences)라고 합니다.

 

워터파크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야자수 그늘과 뜨거운 햇빛, 태양에 데워진 미지근한 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현장보다 싸고 바우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족관과 연계된 옵션이 있으니 아이들이 있는 집은 매력적이겠습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린 저희는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로 향합니다.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은 워터파크로 가는 모양이었습니다. 

 

아틀란티스 호텔과 어드벤처 워터파크는 사이는 각종 쇼핑몰과 식당가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통로마다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지만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에서 뙤약볕이 내리쬐는 외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합니다. 비수기가 이 정도이니 성수기에는 사람으로 치이겠다는 생각입니다. 

 

수족관 "The Lost Chambers Aquarium"의 입구. 디즈니 애니메이션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을 붙이기에는 규모가 작은지 체임버를 수족관 명칭에 붙였는데 규모가 크고 싼 것으로 치자면 두바이몰의 수족관이 낫겠지만 이곳은 조금 작은 면이 있어도 테마별로 전시하고 있고 시각적으로도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호텔 바깥으로 나와서 바라본 섬 외부의 모습입니다. 외부 둘레를 따라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엄청난 크기의 바위들이 상당한 폭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방파제에서 보던 삼각 원뿔 모양의 콘크리트 덩어리인 테트라포드는 볼 수 없고 전부 자연 바위를 깔아 놓았습니다. 바위만 7백만 톤이 넘는 양을 깔았다는데 그 바위들은 대체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그저 대단하다는 감탄뿐입니다. 방파제 바깥의 바다는 잔잔하게 보여도 안쪽과 달리 파도가 출렁이고 바람도 세찹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 전경입니다. 아틀란티스란 단어를 생각해 보면 워낙 많이 들어 귀에 익숙해서 흘려버리곤 했는데 유일한 증거는 플라톤의 저서 "크리티아스"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바다에 가라앉은 대륙이라는 아틀란티스에 대한 이야기가 플라톤의 150년 전 선친으로부터 전해져 왔고 플라톤이 책에서 처음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플라톤의 저서 외에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합니다.

 

잠깐만 햇빛에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온도에 워터파크도 한산합니다. 물이 얕은 어린이용 풀장과 멀리 보이는 피라미드 형태의 워터 슬라이드에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그 외는 썰렁합니다. 다음 여정인 마디낫 주메이라 시장과 버즈 알 아랍 주메이라 방면을 바라보면서 팜 주메이라 여정을 마칩니다.

 

돌아갈 때는 표를 리턴 티켓으로 끊었으므로 개찰구에 인식시키고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모노레일 플랫폼에서 호텔과 워터파크 사이에 있는 쇼핑몰과 식당가들이 자리했던 건물들, 섬을 둘러싸고 있는 방파제와 바깥 바다를 바라보면서 섬을 떠납니다. 글을 쓰면서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왔었다는 글을 여러 개 만났었는데 가격이 세다는 점을 제외하면 괜찮은 선택지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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