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46코스는 문암천을 건너 백도 해변과 자작도 해변을 지나 삼포 해변에 이른다. 국내 3대 다이빙 포인트인 문암리를 뒤로 하고 문암 대교를 통해서 문암천을 건넌다. 다리 입구에는 고성군의 상징새인 괭이갈매기를 새겨 놓았다. 마산(1,052m) 동쪽에서 발원하여 도원 저수지를 거쳐 동해로 흐르는 문암천을 건넌다. 다리 건너편에 있는 백도 해변은 문암천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백도 해수욕장은 넓은 주차장에 샤워실도 화장실도 구비하고 있지만, 왠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상시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지만 성수기에는 주차비도 받는다고 한다. 하긴 고성의 여러 아름다운 해변이 있기는 하지만 해수욕장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곳은 대형 해수욕장을 빼면 그리 많지 않다. 수심이 낮아 가족 피..
아야진 해변을 떠난 해파랑길 46코스는 교암항과 교암 해변, 문암항을 지난다. 모래 해변과 함께 넓은 바위 해변으로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야진 해변을 떠나 천학정과 교암 해변을 향해서 해파랑길 46코스를 이어간다. 천학정 방면으로 이동하려면 잠시 7번 국도 방면으로 아야진리를 빠져나와서 간성 방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야진 해변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7번 국도로 나가지는 않고 바로 직전에 있는 자전거 도로로 우회전하여 길을 이어간다. 아야진리와 금화정리의 경계가 되는 작은 하천을 건너면 금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던 금화정리로 잠시 넘어가지만, 하천을 따라 해안으로 나가면서 토성면 교암리로 넘어가게 된다. 해안 자전거길에서 바라본 천학정이 있는 작은 산과 교암항의 모습이다. 해파랑길은 산을 횡단하여 천..
봉포항을 떠난 해파랑길 46코스는 해안을 따라서 천진 해변, 청간 해변, 아야진항을 지나 아야진 해변에 도착한다. 봉포항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전면을 타일로 장식해 놓았다. 토성면 사무소와 토성면 주민 자치 위원회가 추진한 사업 결과물이라고 한다. 봉포항을 빠져나와 토성로 해안 도로를 따라 천진항으로 향한다. 봉포리는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대형 마트도 있고 대학교와 초대형 골프장도 있는데 해변을 따라 수많은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지역이었다. 병원과 5성급 호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속초 인접 지역이라는 메리트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은 봉포 해변에 있는 아미가 아미고 펜션에서 쉬어간다. 인근에 마트도 있고 깨끗해서 좋았다. 재미있는 것은 아미가 아미고가 스페인어로 여자 친구, 남자 친구라는 ..
장사항을 떠난 해파랑길 46코스는 속초시를 지나 고성군으로 진입한다. 고성군으로 진입한 해파랑길은 캔싱턴 해변을 지나 봉포항에 도착한다. 속초시 맨 북쪽에 있는 장사항을 떠나 해파랑길 46코스를 시작한다. 길은 해안길로 계속 이어지지 않고 장사동 마을길을 통해 장사항을 벗어나 큰길로 나가야 한다. 장사동 마을길을 벗어나 중앙로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북쪽으로 이동한다. 키 큰 은행나무 가로수가 인상적인 길이다. 길 우측 동산에 있는 탑은 해양 경찰 충혼탑이다. 속초 해양 경찰서 소속으로 임무 중 배가 침몰하여 순직한 해양 경찰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1974년 북한과 교전하던 중 피격되어 침몰한 863함, 1980년 경비 임무 중 침몰한 72정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이다.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드..
영랑호 주위를 돌고 있는 해파랑길 45코스는 호수 주위를 마저 걸어 장사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영랑호 산책길은 영랑호 범바위 뒤편을 돌아서 간다. 산책길 우측으로 범바위로 오르는 돌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범바위를 오르면서 마주하는 양랑호의 풍경. 호수를 나누고 있는 부교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범바위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멀리서 보면 큰 바위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범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서쪽의 풍경은 바로 앞은 골프장이고 그 뒤로는 태백산맥의 준령들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범바위 아래로는 연꽃이 심겨있는 작은 연못도 있다. 범바위 위에 세워진 영랑정. 조선 시대 이곳에 정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의 정자는 최근에 복원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