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항을 떠난 남파랑길 33코스는 우측으로는 좌이산(416m)을 두고 좌측으로는 자라만 바다를 보며 해안길을 걸어 평촌 마을에 이른다. 석양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임포항을 떠나 남파랑길 33코스를 시작한다. 임포라는 마을 이름은 방풍림이 있는 포구라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포구 주변으로는 방풍림이라 불릴만한 나무숲은 볼 수 없었다. 방풍림을 잘 가꾸고 보존했다라면 또 다른 명소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갯벌이 드러난 바다 건너편으로는 우리가 가야 할 솔섬이 보인다. 길은 임포교로 학림천을 건너서 자란만을 돌아가는 도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1010번 지방도 자란만로 도로변을 걷는 길, 좌측으로는 어스름한 저녁 풍경이 펼쳐진 솔섬과 자란만 바다 풍경과 함께 하는 길이다. 도로변을 걷던 ..
고성 자란만과 자란도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쉼터를 지나면서 등산로를 통해 산을 내려와야 했지만 우리는 임도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다가 길을 놓치고 말았다. 향로봉으로 가는 등산로와 만나는 학동치 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학동 저수지 인근으로 내려와 남파랑길 32코스와 합류하여 옛 담장을 보존하고 있는 학동 마을을 지나 임포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원래의 남파랑길 코스는 아니지만 학동치 고개에서 도로로 내려가 학도 저수지를 향해서 이동한다. 도로 아래로는 학동 저수지와 자란만 바다가 보이는 경관이다. 뜻하지 않게 걷게 된 학동로 도로는 다니는 차도 많지 않고 도로변의 갓길도 넉넉했고 중간에 영학정이라는 정자도 있어서 걷기에 무리가 없는 길이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학동로 내리막길은 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