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항을 떠난 해파랑길 46코스는 속초시를 지나 고성군으로 진입한다. 고성군으로 진입한 해파랑길은 캔싱턴 해변을 지나 봉포항에 도착한다. 속초시 맨 북쪽에 있는 장사항을 떠나 해파랑길 46코스를 시작한다. 길은 해안길로 계속 이어지지 않고 장사동 마을길을 통해 장사항을 벗어나 큰길로 나가야 한다. 장사동 마을길을 벗어나 중앙로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북쪽으로 이동한다. 키 큰 은행나무 가로수가 인상적인 길이다. 길 우측 동산에 있는 탑은 해양 경찰 충혼탑이다. 속초 해양 경찰서 소속으로 임무 중 배가 침몰하여 순직한 해양 경찰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1974년 북한과 교전하던 중 피격되어 침몰한 863함, 1980년 경비 임무 중 침몰한 72정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이다.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드..
영랑호 주위를 돌고 있는 해파랑길 45코스는 호수 주위를 마저 걸어 장사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영랑호 산책길은 영랑호 범바위 뒤편을 돌아서 간다. 산책길 우측으로 범바위로 오르는 돌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범바위를 오르면서 마주하는 양랑호의 풍경. 호수를 나누고 있는 부교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범바위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멀리서 보면 큰 바위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범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서쪽의 풍경은 바로 앞은 골프장이고 그 뒤로는 태백산맥의 준령들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범바위 아래로는 연꽃이 심겨있는 작은 연못도 있다. 범바위 위에 세워진 영랑정. 조선 시대 이곳에 정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의 정자는 최근에 복원한 것이라 한다..
동명항을 떠난 해파랑길 45코스는 속초 등대를 지나 영랑호 걷기를 시작한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영금정 앞에서 길을 돌아 영금정 아파트 골목길로 우회전하여 해안길을 따라 등대 전망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바포가 바위에 부딪히면서 거문고 같은 소리가 나서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제강점기 바위들이 파손되면서 더 이상 그 소리는 들을 수 없다고 한다. 어떤 소리였을까? 무척 궁금하다. 길은 속초등대를 들렀다가 가지만 몸 상태가 힘들다면 해안길을 그냥 돌아도 길을 다시 만나므로 등대만 생략하고 길을 이어 갈 수 있다. 옆지기에 물으니 그냥 올라가자고 한다. ㅎㅎ.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 속초 등대로 향한다. 조금 가파른 계단을 헉헉대며 올라야 하지만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속초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속초 해수욕장을 떠난 해파랑길 45코스는 아바이 마을을 지나며 청초호와 속초항을 거쳐 동명항에 이른다. 2022년 봄에 생긴 속초 아이 대관람차 덕분에 속초 해변의 뷰는 엄청나게 바뀌었다. 대관람차를 직접 타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대관람차 자체가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니 요즘 세대 사람에게는 속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것이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대관람차 앞의 파이프로 만든 대형 조형물의 이름은 이철희 작가의 "Falling in love - Kiss"라는 작품이다. 파이프라는 독특한 재료가 만드는 감성적이 형상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파이프를 따라 바람도 드나들고, 반대편의 시야도 드나드는 독특한 설치 예술품이다. 거대한 공영 주차장이 바로 앞이고, 속초 고속 터미널이 5분 거리이니..
설악 해맞이 공원으로 들어오며 속초시 걷기를 시작한 해파랑길 45코스는 대포항과 외옹치항을 지나 롯데 리조트 외곽 해안길을 돌아 외옹치 해변을 지나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다양한 조각 작품이 있는 설악 해맞이 공원에서 속초를 휘젓고 다니는 해파랑길 45코스를 시작한다. 공원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은 1991년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렸던 제17회 세계 잼버리를 기념하는 잼버리 기념탑이다. 내년 2023년에는 새만금에서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어릴 적 보이 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옷을 입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부러움 뿐이었는데 이미 그때부터 사회 계층은 견고하게 계층 분화되었던 것 아닌가? 하는 찰나의 망상을 해본다. 설악 해맞이 공원 옆으로는 설악항이 자리하고 있는데 방파제 근처로..
정암 해변을 떠난 해파랑길 44코스는 물치항을 지나면서 양양군에서 속초시로 넘어가고 설악항 인근 속초 해맞이 공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해안가 산책길이 좋은 정암 해변에 도착했다. 오늘 묵어갈 숙소가 위치한 해변이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그림들로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기도 하다. 15세기 낙산사 중수 당시 이곳 바위에 정을 박아 필요한 돌을 채취해 갔다고 정암리라고 부른다. 해안은 모래와 몽돌이 함께한다. 맑은 바닷물이 몽돌을 쓰다듬으며 지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책길로 몽돌소리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설악해변에서 물치 해변까지 3Km에 이르는 산책로다. 통나무 기둥에 올려진 솟대, 벤치에 그려진 그림, 다양한 조형물까지 자연스러운 멋이 훌륭한 해변이다. 양양 비치 마켓 예술 작..
해파랑길 38코스에서 40코스까지 강릉 구간을 걸었던 지난번 여정은 하루에 한 코스씩 무리 없이 걸었다. KTX와 시내버스로만 이동하고 배낭을 둘러메고 걸어야 했던 까닭도 있었다. 오래간만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었지만 다행히 큰 무리는 없었다. 이번에도 KTX와 버스로만 이동하고 배낭을 메고 이동하기로 했다. 양양, 속초를 구간을 끝내고 고성 구간까지 걸을 예정이다. 하루에 두 구간을 걷는 조금은 어려운 계획이지만 다행히 어려운 코스가 없어서 해파랑길 종료를 앞두고 도전적인 기회가 될듯하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는 강릉으로 가는 기차 예약 아주 어렵다. 절정에 오른 봄 날씨, 고온 현상,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까지 있으니 주말을 맞아 동해 바다로 가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가 보다. 조금 더 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