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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38코스에서 40코스까지 강릉 구간을 걸었던 지난번 여정은 하루에 한 코스씩 무리 없이 걸었다. KTX와 시내버스로만 이동하고 배낭을 둘러메고 걸어야 했던 까닭도 있었다. 오래간만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었지만 다행히 큰 무리는 없었다. 이번에도 KTX와 버스로만 이동하고 배낭을 메고 이동하기로 했다. 양양, 속초를 구간을 끝내고 고성 구간까지 걸을 예정이다. 하루에 두 구간을 걷는 조금은 어려운 계획이지만 다행히 어려운 코스가 없어서 해파랑길 종료를 앞두고 도전적인 기회가 될듯하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는 강릉으로 가는 기차 예약 아주 어렵다. 절정에 오른 봄 날씨, 고온 현상,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까지 있으니 주말을 맞아 동해 바다로 가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가 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강릉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를 통째로 투자해야 하지만 그만큼 여유가 생길 것 같다.

 

강릉역에 도착하면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300, 302, 314번을 타면 41코스 시작점인 주문진 해변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가 많고 늦게까지 운행하니 버스 이동에는 무리가 없다.

 

■ 해파랑길 41코스(12.4 km, 4시간) 

강릉역에서 주문진 해변에 도착하면 바로 41코스를 걷기 시작해서 향호를 돌아 양양으로 넘어간다. 향호도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생성된 석호이다. 양양 지경리 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쉬었다가 다음날 길을 이어간다. 첫날 숙소는 고속도로 입구에 있는 설화 모텔이다. 41코스 시작점에서 3.5Km 정도를 걸어야 지경 해변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숙소 인근에 식당과 편의점이 있다. 

 

지경리의 백사장과 송림을 가진 지경리를 지나면 강원도 3대 미항 중의 하나라는 남애항을 향해서 걷는다. 7번 국도를 따라 걸으며 포매호를 지나 남애 해수욕장으로 들어간다. 잠시 7번 국도로 나오지만 이내 일출 명소라는 휴휴암을 거쳐 광진리로 들어간다. 휴휴암은 쉬고 또 쉰다는 의미이고 사찰 내에 두꺼비 약수터도 있다 한다.

 

광진 해변을 떠난 길은 인구항을 지나고 죽도정 주위를 돌아 죽도정 입구에서 41코스를 마무리한다. 42코스 스탬프함은 하나로마트 건너편에 있다.

 

 해파랑길 42코스(9.7 km, 3시간 30분) 

41코스에 이어서 걷는 해파랑길 42코스는 죽도 해수욕장에서 길을 시작한다. 7번 국도변을 따라 걷기는 하지만 동해안 자전거길과 함께하는 길이기 때문에 걷기에는 무난한 길이다. 동산항과 동산 해변을 지나면 복분 솔밭 캠핑장과 복분리 해변을 지나 7번 국도 굴다리를 통해서 복분리 내륙길로 들어간다. 복분리 마을길을 걷다 보면 잔교리로 넘어가고 잔교리에서 7번 국도 위로 길을 건너면 38선 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 

 

38선 휴게소와 38선교를 지나면 기사문 해변과 기사문항에 도착한다. 38선이 지나는 곳이라 붙은 이름들인데 기사문 해변을 38 해변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름과 달리 서핑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기사문항을 지나면 하조대 정자와 하조대 전망대를 방문하며 42코스 걷기를 마무리한다. 숙소가 근처에 있으니 체크인하고 하조대와 전망대를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 숙소는 양양 하조엔 게스트하우스이다. 43코스 스탬프함은 하륜교를 넘어서면 바로 있다. 하조대 터미널 근처와 숙소 인근에 편의점이 있다.

 

 해파랑길 43코스(9.5 km, 3시간) 

해파랑길 43코스는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양양 공항을 돌아 수산항에 이르는 길로 포장된 평탄한 길을 걷는 무난한 길이다. 여운포리를 지나면서 따라가는 길이름이 선사 유적로인데 양양 오산리 선사 유적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신석기 유적이라 한다. 

 

공항을 지나며 동호 해변으로 들어가 해안의 선사 유적로를 걷다가 수산항에 도착하며 43코스를 마무리한다. 44코스 스탬프함은 문화마을 버스정류장 옆에 있다.

 

 해파랑길 44코스(12.6 km, 4시간 30분) 

43코스에 이어서 44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수산항의 문화 마을을 출발하면 선사 유적 박물관이 있는 오산리를 지나 송전 해수욕장의 솔숲을 지난다. 낙산대교를 지나며 연어가 올라온다는 양양 남대천을 볼 수 있다.

 

남대천을 건너면 낙산 해수욕장을 지난다. 이전 해파랑길은 낙산사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낙산을 돌아서 설악 해수욕장에 이른다.

 

설악 해수욕장을 지나면 후진항을 거쳐 정암 해수욕장을 통과하는데 44코스를 조금 남겨두고 정암 해수욕장 앞에 있는 양양 에이트 호텔 & 펜션에서 쉬어 간다. 해수욕장을 따라서 7번 국도가 지나가므로 길을 건너려면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편의점은 횡단보도에서 조금 내려가거나 설악 해수욕장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음날에 해파랑길 44 코스를 마무리하고 이어서 45코스를 걷는다. 정암 해수욕장을 떠나면 양양의 대표 어항인 물치항에 도착한다.

 

물치항을 떠나 7번 국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설악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45코스 스탬프함은 설악해맞이공원 공영주차장 입구에 있다.

 

 해파랑길 45코스(17.6 km, 6시간) 

설악해맞이공원을 출발한 해파랑길 45코스는 7번 국도를 따라 걸어서 대포항을 들어가 외옹치항을 지나 외옹치 해변과 속초 해변을 차례로 지난다.

 

청호동을 지난 길은 아바이마을에서 갯배를 타고 속초 생선 구이 거리를 지나서 속초 등대에 이른다. 속초 등대전망대는 무료입장으로 360도로 전망을 볼 수 있고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속초 등대를 지나면 8km 둘레의 영랑호 주위를 천천히 걷는다. 영랑호 주위를 모두 걸으면 장사항에서 45코스 걷기를 끝낸다. 46코스 스탬프함은 장사항 끝자락 해변에 있다.

 

 해파랑길 46코스(15.0 km, 5시간) 

해파랑길 45코스를 걸은 다음에는 46코스 일부를 이어서 걷는다. 장사항을 떠난 해파랑길은 속초 카페 거리를 지나서 잠시 도로변을 걷지만 용촌교를 지나 자전거 도로를 따라 켄싱턴 비치를 지난다. 봉포항을 지나 봉포 해변에 도착하는데 봉포 해변에 있는 고성 아미가&아미고 펜션에서 이번 여정 마지막 밤을 보낸다. 봉포항을 지나 편의점이 있다.

 

이번 여정 마지막 날 봉포 해변을 떠나면 천진 해변과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을 청간 해변에 도착한다. 청간리를 지나면 아야진항과 아야진 해수욕장을 거쳐 길을 이어간다. 길은 고성 2경의 하나로 1931년에 세워진 천학정을 지난다. 

 

교암항을 지나 문암항에 도착하면 능파대를 만날 수 있다. 백도 해변과 문암 1리 항, 문암 해변을 지나면 삼포리 해변에서 해파랑길 46코스 걷기를 끝낸다. 47코스 스탬프함은 리조트 앞 해안길에 있다.

 

 해파랑길 47코스(9.7 km, 3시간 30분) 

46코스 걷기를 끝내면 삼포리 해변에서 47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삼포 해변을 떠나면 봉수대 오토 캠핑장을 지나서 송지호 해수욕장을 거쳐서 송지호 쉼터를 거쳐 고성 왕곡 한옥마을을 돌아서 간다.

 

왕곡 한옥마을을 지나면 공현진항을 거쳐서 가진항에서 47코스를 마무리한다. 48코스 스탬프함은 가진항 입구에 있고 바로 그 앞에 있는 "가진항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1번 또는 1-1번을 타면 약 33분 ~ 35분이 소요되는데 1번은 수복탑에서 하차해서 조금 걷고 1-1번은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다. "가진항 입구" 정류장의 속초행 버스 시간은 다음과 같다.

08:11 | 08:41 | 09:16 | 09:44 | 10:46 | 11:11 | 11:36 | 12:21 | 13:36 | 14:21 | 15:36 | 16:06 | 16:51 | 17:36 | 18:21 | 19:51 | 20:21 | 20:51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06:55부터 20:45까지 자주 버스가 있으며 여러 곳을 경유해서 1시간 10분 소요된다. 비용은 7,200원이다.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면 도착 시간에 따라 고속버스로 집으로 돌아가거나 225-1, 314-1, 314-2, 202-2, 234, 202-1, 202-2번 시내버스로 강릉역으로 이동하여 KTX로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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