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은 오지도 않았는데 한낮 걷기는 여름과 다르지 않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걷는 것도 좋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접어두기에는 걷기 만한 것이 없다. 이제 길은 김제를 벗어나 군산으로 들어간다. 이제는 주말 아침에 출발하는 계획도 가능해졌다. 15, 15-2 : 06:40, 07:25, 08:00, 08:35, 09:10, 10:10, 11:05 김제시는 특이하게도 많은 시내버스들이 김제역과 터미널을 함께 경유하도록 설계해 놓아서 우리와 같이 뚜벅이 걷기족이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도시이다. 김제역에 도착하면 광활면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지난번 여정을 멈추었던 신광리까지 이동한다. 15번과 15-2번 버스가 가는데 역 광장에 있는 "김제역 2"..
늦봄이라 해야 할지, 초여름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새벽과 밤에는 아직 쌀쌀하니 늦봄이라 하는 게 맞겠다. 서해랑길 걷기는 어느덧 김제로 들어선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부안을 떠나서 김제 평야로 들어선다. 부안에서 이어가는 길이므로 하루 전에 김제를 거쳐서 부안으로 들어가서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21:25, 22:00, 22:45 김제역에서 내리면 길을 건너서 "김제역1승강장"으로 가면 밤 9시가 넘어서 운행하는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1.7km로 30분이면 걸어서도 갈 수 있다. 김제에서 부안으로 밤 9시 이후에 운행하는 버스 시간은 위와 같다. 06:40(모항), 07:30(댐, 반월), 08:40(주말제외), 09:10(궁항),10:00(소격, 모항) 부안에서 하룻밤 쉬고 다..
지난번 여행에서 땡볕 가운데 걷다 보니 5월 초인데 벌써 여름인가 싶다. 지난번 여행에서 부안을 빠져나오며 차표로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며 이번 여행에서는 집으로 올라오는 차표까지 조금은 정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와야겠다는 조바심도 생긴다. 지난번 여행을 돌아보면 44코스가 끝나는 곰소항에서는 의외로 정읍으로 가는 차편이 많고 거리도 멀지 않아 부안읍으로 나가는 것보다 오히려 정읍으로 나가는 것이 현명이 선택이었다.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근접해 있고 KTX도 정차하는 도시가 정읍 외에는 흔치 않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금요일밤에 정읍으로 내려가 하룻밤 쉬고 첫차로 곰소로 들어간다. 정읍 터미널에서 곰소로 가는 버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정읍->곰소 : 06:50,..
고창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이번 여행이 끝나면 부안군으로 들어간다. 42코스가 시작되는 고창군 심원면으로 가기 위해 지난번 여행 때 집으로 돌아갔던 경로인 흥덕경유 정읍행을 거꾸로 돌아간다. 토요일 아침 기차는 모두 매진이어서 금요일 밤에 내려가서 정읍 시내에서 하룻밤 쉬고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정읍에서 흥덕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를 타도 되고 정읍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도 있다. 흥덕에서 선운산 도립공원을 거쳐 심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위의 그림과 같다. ■ 서해랑길 42코스(11.6km, 5시간 30분) 심원면 읍내를 출발한 길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 올라가며 화산마을과 화산제를 지나고 연화봉 아래 계곡길을 통과한다. 연화봉 아래 계곡에서 선운산 등산로에 진입한다. 개이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