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 심었던 병아리콩의 수확을 통해 얻었던 기쁨을 기반으로 이모작 가능할까? 하는 의문에 시작했던 여름 병아리콩 실험은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여름 병아리콩 재배의 가장 큰 적은 "장마" 였습니다. 또다른 걸림돌은 약한 가지로 지지대를 세워 주거나 줄을 쳐주지 않으면 쓸어져 버려 생장에 튼 장애가 됩니다. 이른봄 심는 완두콩도 줄기가 약하기는 하지만 이른봄이니 장마가 없어서 대충 견딜 수 있는 반면 병아리콩의 경우에는 줄기를 세워주지 못하면 장마에 상하고 맙니다. 저의 결론으로는 완두콩의 재배 방식으로 키우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찌했든 그나마 달린 열매는 이쁘네요 아쉽지만 김장 채소 파종을 위해서 과감히 밭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수확한 꼬투리입니다. 꼬투리 하나에는 보통 콩하나가 ..
앞선 포스팅 병아리콩의 열매를 보다와 병아리콩 키우기 - 파종후 2주차에 이은 세번째 글입니다. 한참 가물어서 잎끝이 약간 노름스름하지만 끊임없이 새순을 내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른봄에 심어 열매를 보았던 병아리콩의 껍질을 벗겨보면 껍질은 마치 완두콩 껍질처럼 두께가 아주 얇았습니다. 4주차에 이른 병아리콩의 줄기를 보면 이 정도 자란 완두콩을 보는 느낌입니다. 뭔가 지주대를 세워주지 않으면 쓰러질것 같은 연약한 모습, 이땅에서 거친 바람을 이겨내며 그 후손을 이어왔던 백태, 흑태, 서리태의 탄탄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콩대는 나뭇가지 수준이니 가늘고 여린 완두콩 줄기나 병아리콩 줄기와는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껍질이 유사한 것도 그렇고, 연한 줄기도 비슷하고 결정..
2014년은 대한민국에 렌탈콩 열풍이 휘몰아쳐서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곡물을 맛볼 수 있던 해이기도 합니다. 벌거스름한 렌탈콩부터 치아씨드, 그리고 큼직막한 모습과 더불어 특이하게 생긴 모양새에 담백한 맛까지 더한 병아리콩까지 아내의 호기심과 쇼핑은 대한민국의 구석진 이곳까지 병아리 콩의 진출을 알렸습니다. 인간의 인위적 경작이 아니면 한국 땅에서는 병아리 콩의 크는 모습을 볼수 없었던 콩입니다. 인도, 중동에서는 많이들 먹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키우지 않았던 것은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요? 콩의 원산지라 할만큼 다양한 종류의 콩 품종 사이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고, 병아리 콩이 좋아하는 기후가 아닐 수도 있고, 단순히 심어서 맛본적이 없어서 일 수도 있겠지요.올봄에는 시험적으로 병아리콩을 파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