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우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벨르뷰(Bellevue)부터 걷기를 시작한 TMB 1 일차는 1,700m~1,800m 사이의 산허리를 걸어서 비오나세이 빙하(glacier de Bionnassay)를 건너는 출렁다리(Passerelle du Glacier)를 지났고 잠시 내려갔다가 트리코 고개(Col de Tricot, 2120m)까지 약 400m를 쭉 올라갑니다. 위의 지도처럼 계곡을 걷는 길입니다. 봉우리에는 흰구름이 걸려 있고 한쪽에는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있고 다른 한쪽에는 푸른 풀밭과 새파란 하늘이 열려있으니 헉헉 거리며 걷는 중에도 그저 "환상적이다"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휴망 계곡(Combe des Juments)의 온갖 야생화들은 걸음을 멈춰 카메라를 들이 대기에 충분한 매력이 ..
벨르뷰(Bellevue)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바라본 샤모니 계곡의 모습입니다. 동계 올림픽의 발상지 이기도 하고 산악 스포츠의 메카와도 같은 도시가 산 위에서 바라보니 작은 마을처럼 보입니다. 여름에는 넓은 목초지이지만 겨울에는 스키어들에게 환상적인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MB 걷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커플의 모습입니다. 케이블카를 같이 탔던 사람들은 군대로 치자면 군생활을 같이 시작한 동기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TMB를 같이 시작한 것이니까요. 자연스럽게 며칠간 계속 얼굴을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커플은 저희와 산행 속도도 방식도 비슷해서 첫날은 숙소만 다를 뿐 계속 만났습니다. 1801m 벨르뷰(Bellevue)에서 트리코 고개(Col de Tricot..
TMB 1일 차 날이 밝았습니다. 7월 12일 오전 샤모니의 기온은 외투를 챙겨 입을 정도로 쌀쌀했습니다. 숙소 바깥에 걸린 온도계는 1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구름이 조금 있지만 맑은 하늘에 화창한 날씨입니다. 주인장이 히말라야에 다녀왔는지 5색 깃발을 걸어 놓았습니다. 티베트, 인도, 네팔 등에서 걸어 놓는 룽타(風馬)라는 것인데 것인데 불교가 세상에 전파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 합니다. 토스트와 커피, 마들렌으로 먹는 아침식사입니다. 각자 알아서 자유롭게 챙겨 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조금 분주하기는 했지만 자신 취향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부다비, 두바이, 제네바에 이르는 동안 이틀 만에 여유 있게 누리는 아침입니다. 숙소 뒤편에는 작은 정원과 데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 시내버스로 레 우슈까지 이동 샤모니에서의 1박후에는 본격적인 TMB 산행에 나섭니다. 숙소에서 레 무슈 TER역 앞에 있는 "레 뻬끌레 무슈, Les Pècles Moussoux" 정류장에서 샤모니 버스에 승차합니다. 숙소에서 시내 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카드(카르트 도트, Carte d’Hôte)를 받았으면 그것을 사용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2유로로 "One way Ticket"을 기사분에게 구입해야 합니다. 10정거장을 지나서(16분) "벨르뷰 케이블카, Télécabine de Bellevue"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위의 버스 시간표처럼 "레 뻬끌레 무슈, Les Pècles Moussoux" 정류장에서는 오전 6시 25분부터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레 우슈 방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