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RCE 세자트라 숲을 지난 남파랑길 28코스는 숲길을 통해 이순신 공원과 통영 동호항을 지나 남망산 공원입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통영 RCE 세자트라 숲을 가로지른 남파랑길 29코스는 숲길을 통해서 이순신 공원으로 향한다. 그런데, 우리를 앞서가던 단체 여행객의 일부 어르신들이 바닥에 주저앉아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계신다. 씩씩하게 그룹을 이끌던 분들이셨는데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셨다. 이후에 이순신 공원에서 그룹의 일부를 만난 다음에는 선두 그룹 외에는 더 이상 그분들을 볼 수 없었다. 망일봉으로 가는 등산로와 갈라지는 곳이 있지만 길은 이순신 공원으로 향한다. 통영에서는 여러 길을 두고 "토영 이야~길"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붙여 두었다. 사투리에서는 통영의 통 이응 발음이 잘 안 되어서 ..
삼봉산 임도를 지나온 남파랑길 28코스는 이봉산 자락의 임도를 걸어 용남면사무소를 지나고 통영 대전 간 고속도로와 국도 아래를 차례로 통과해서 화삼리 마을길을 통과하여 해변으로 나가고 해안길을 통해서 통영 RCE 세자트라 숲에 닿는다. 삼봉산 임도를 지나 이봉산 자락의 임도를 걸어가는 길, 이곳 또한 임도 바닥은 솔잎으로 가득하다. 한참 임도를 따라 걷고 있는데 시작지점에서 만났던 단체 여행객들이 길 한쪽에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따뜻한 커피를 나누고 있는 모양이었다. 눈인사를 하고 지나치려는데 "남파랑길 가시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하면 내리막길을 가리킨다.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느라 남파랑길 표식을 놓친 것이었다. 멈추어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일봉산 등산로 표식에 남파랑길 표식이 붙어 있었다. 임..
남파랑길 28코스는 신촌 마을에서 시작하여 장평리 해안으로 나갔다가 삼화리에서 임도로 진입하여 삼봉산 자락의 임도를 걷는다. 다시 통영으로 내려왔다. 대전까지 차로 이동하고, 대전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통영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서 다시 거제대교가 종점인 시내버스를 타고 거제대교 바로 앞의 신촌 마을에 내리니 날은 조금 흐리지만 여행의 설렘으로 기나긴 이동 시간의 피로가 모두 잊히는 느낌이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일본은 물론이고 동남아도 갈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온다. 먼 이국 땅에 여행하는 느낌으로 걷기로 한다. 남파랑길 표지판 옆길로 좌회전하여 길을 시작한다. 우리가 시내버스를 내려 출발 준비를 하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리처럼 남파랑길 28코스 걷기를 시작하고 ..
거제도를 한 바퀴 돌아 통영으로 다시 나온 남파랑길은 이제 통영과 고성 시내를 거쳐서 사천으로 향한다. 대전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한 다음 대전 복합 터미널 인근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통영으로 향하는 첫차를 타고 내려간다. 다음 버스는 통영 직행이지만 첫차는 사천과 고성을 경유해서 통영에 도착한다. 이번 여정은 가족 모두가 통영 여행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될듯하다. 104, 105, 600, 610, 615, 672, 676, 678번 버스도 이 그룹에 속한다. 방학 기간이 아니면 터미널에서 신촌 마을로 직접 가는 버스도 있지만, 이른 시간에만 운영하므로 터미널 바로 앞에서 바로 오는 버스를 타고 환승하여 신촌 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 남파랑길 28코스(13.9km, 4시간 30분) 거제대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