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입구에서 시작하는 43코스는 선운천을 따라서 계곡을 빠져나온다. 고창읍내에서 흘러 내려오는 주진천을 건너면서 고창군 아산면에서 부안면으로 넘어간다. 소요산 자락의 완만한 고갯길을 임도로 넘어가야 하는데 연기제 저수지를 돌아가는 길이다. 42코스에 이어서 서해랑길 고창 43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다양한 조형물이 서 있는 선운산 도립공원 입구를 출발한다. 선운산 일대는 생물권 보전 지역이기도 하고 국가 지질 공원이기도 하다. 주차장 옆에 지질 공원 관련 조형물을 세워 놓았는데 낙조대, 천마봉, 용문굴 등 서해랑길 42코스에서 지나왔던 암석 지대가 지질공원의 주요 포인트이다. 선운산 입구를 벗어난 길은 공원길을 걷다가 선운사로 도로를 따라 조성한 인도를 걸어서 계곡을 빠져나간다. 삼인리라는 명칭은 4..
낙조대를 지난 길은 도솔암을 거쳐 하산길에 접어든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계곡물을 옆으로 두고 아름드리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환상적인 숲길을 걸어 내려간다. 나무가 주인공인 길이다. 계곡 산책로는 선운사 옆을 거쳐서 선운산 입구에 이른다. 천상봉(295m)을 지나 능선을 걸어온 길은 낙조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파른 계단길을 보니 어후! 하는 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계단이 없었다면 험한 바위 길을 올라갔어야 했었을 텐데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길 좌우로도 나무가 우거져서 여전히 숲길을 걷는 느낌이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봉우리 아래에서 보았던 바위를 제대로 만난다. 산 아래로 탁 트인 경관도 한눈에 들어온다. 선운산 산행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낙조대에 (335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