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화양로 대로변을 걸어온 남파랑길 56코스는 화양면 나진리를 접어든다. 화양면 사무소 앞을 지나 소장리 마을로 이어지는 소장길로 우회전하면 소장동 고개를 넘어 소장 마을에 이르고 굴구지를 지나 안포에 닿는다. 웅동 교차로를 지나 야트막한 고개를 지나니 화양면 사무소 앞으로 또 다른 바다가 펼쳐진다. 남해안은 크고 작은 만과 곶이 만들어내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풍광이 이어진다. 화양면 나진리로 들어선 길, 표지판을 보면 정면으로 직진하면, 즉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여수반도 끝자락에서 다리로 연결된 백야도로 갈 수 있고 서촌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화양면을 가로질러 반대편 서쪽으로 갈 수 있는 지점이다. 화양면 사무소가 있는 곳에 나진 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지만 주소로 따지자면 웅동 ..
여수반도를 돌고 있는 남파랑길은 여수 시내를 벗어나 여수반도 끝자락의 화양만으로 내려간다. 소호로 도로를 따라 길을 이어가는 56코스는 잠시 송소마을로 들아갔다가 다시 소호로 도로변으로 나와서 길을 이어간다. 도로에서 용주리로 들어가면서 여수 화양면으로 넘어가는데 용주리의 방조제 둑방길을 지나면 다시 화양로 도로변을 걸어 웅동 교차로에 이른다. 여수 소호 요트장을 떠나 남파랑길 56코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소호동 남쪽 소제마을이 있던 곳은 2024년까지 이어지는 택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 공사가 한창이었다. 요트장 인근의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요트장 앞에 정박된 범선 모양의 요트를 보니 한편으로는 요트를 소유 혹은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확연한..
웅천 친수 공원을 통과하는 남파랑길은 선소대교 앞을 지나 가막만의 가장 북쪽을 돌면서 선소 유적지를 지나 소호동으로 넘어가 소호 요트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소호동과 웅천동을 잇는 선소대교를 보면서 모래 해변을 가지고 있는 웅천 친수 공원을 가로지른다. 다른 관광지처럼 이곳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인 모양이다. 섬섬 여수라는 조형물처럼 섬이 많은 여수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장도와 함께 인근에는 가덕도, 부력도가 있다. 공원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데크바닥이 이어지고 해변 까지는 모래 해변이 있으니 전국에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공원 해수욕장이다. 데크길을 걸으며 보는 풍경은 뒤로는 대형 호텔리조트와 바로 앞바다의 두력도, 전면으로는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과 선소대교의 모습이다. 공원 끝에 ..
국동항 수변 공원을 지난 길은 항구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경도 대합실, 소경도 대합실을 지나 구봉산 아랫자락의 넘너리 선착장에 이른다. 구봉산 아랫자락을 지나면 신월로 도로 쪽으로 나와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신월로 도로와 나란히 걸어서 웅천동에 이르고 웅천동의 신시가지를 가로질러 웅천 친수 공원에 닿는다. 국동항은 국가어항으로 관리되고 있는 규모가 큰 항구로 대경도, 소경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천혜의 항구다. 국동항 수변 공원에는 낚싯대를 들고 이리저리 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 수레를 끌고 청소하고 있는 미화원뿐이다. 어항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안내판을 지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경도 대합실을 만난다. 국동항 바로 앞에 있는 섬으로 신월동과 대경도를 잇는 다리가 만들..
여수 해양 공원을 출발한 남파랑길 55코스는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한다. 여수 구항 해양공원, 중앙 선어 시장을 지나 여수 연안 여객선 터미널을 돌면서 남쪽으로 남산 아랫자락의 해안까지 내려간다. 남산 아랫자락을 지나면 여수 수협 공판장을 지나 국동항 수변 공원에 닿는다. 늦은 밤차를 타고 여수까지 내려오는 것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지리산 둘레길 걷기나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구례구역에 내린 적은 많았지만 그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을 지나쳐 기차의 종점까지 가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번 여행에서 여수 해양 공원에서 여수역까지 택시를 탔지만 실제 이동 거리가 멀지 않음을 보고 자정이 지난 시간이지만 숙소인 여수 inn 게스트하우스까지 보슬비를 맞으며 이동했다. 숙소는 크지는 않아도 깔끔했다. 다음날 아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