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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 친수 공원을 통과하는 남파랑길은 선소대교 앞을 지나 가막만의 가장 북쪽을 돌면서 선소 유적지를 지나 소호동으로 넘어가 소호 요트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소호동과 웅천동을 잇는 선소대교를 보면서 모래 해변을 가지고 있는 웅천 친수 공원을 가로지른다. 다른 관광지처럼 이곳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인 모양이다. 섬섬 여수라는 조형물처럼 섬이 많은 여수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장도와 함께 인근에는 가덕도, 부력도가 있다.

 

공원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데크바닥이 이어지고 해변 까지는 모래 해변이 있으니 전국에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공원 해수욕장이다. 데크길을 걸으며 보는 풍경은 뒤로는 대형 호텔리조트와 바로 앞바다의 두력도, 전면으로는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과 선소대교의 모습이다.

 

공원 끝에 이르면 "예술의 섬 장도"라는 문구와 함께 장도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장도는 진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섬으로 들어가는 길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여전히 만조가 되면 길은 물에 잠긴다고 한다. 한 정유사에서 사회 공헌 차원으로 망마산 자락에 예술 극장을 짓고 장도와 연계하여 예울마루라 하면서 장도가 예술의 섬이 되었다. 섬으로 들어가면 여러 예술 작품과 함께 전망대, 장도 전시관등을 만날 수 있다.

 

길은 횡단보도를 건너서 예울마루 방면으로 이동한다.

 

예울마루 방면으로 이동하며 선소대교 앞을 지난 길은 예울마루로는 들어가지 않고 외곽 해안 도로를 통해서 선소 유적지 방면으로 이동한다.

 

선소 공원으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는 망마산 끝자락의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땀을 닦으며 길을 오르다 돌아보면 선소 대교와 그 뒤로 소호동 앞의 가덕도를 바라보는 풍경을 만난다.

 

길지 않은 언덕길을 지나 내려가면 바로 여수 선소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여수 선소 유적은 고려시대부터 배를 만들던 조선소가 있던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곳에서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거북선을 만들고 수리했던 굴강을 비롯한 여러 유물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길은 선소 유적지를 돌아 나가는데 공원에 세워진 선소 마을 관련 기념비를 보니 마을 사람들의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선소로 도로를 따라서 가막만 끝자락을 돌아가는 길, 선소 유적지 반대편에 오니 거북선을 매어 두었다는 계선주와 거북선을 만들고 수리했던 굴강과 같은 유적지가 제대로 보인다. 거북선의 크기, 제작 척수, 철갑 여부 등에 여러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균의 모함으로 이순신 장군이 파직당한 이후 칠천량 해전에서 거북선을 모두 잃을 때까지 거북선이 이순신 장군의 돌격선의 역할을 충실히 한 것은 사실이다.

 

가막만 해안을 따라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통해서 여수시 학동, 안산동을 차례로 지난다.

 

길건너편으로 동등공원 아이나래 놀이터가 그 존재를 제대로 표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언덕 위에서 바다를 보며 집라인도 탈 수 있고 거북선 놀이 기구를 비롯한 여러 기구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길가에서는 한리리 작가의 "바람의 소리"라는 작품도 만날 볼 수 있었다. 작가의 의도는 잔잔한 파도소리, 물고기들의 이야기, 해초들이 파도에 춤추는 소리를 들어보라는 것이라 한다.

 

길은 소호 방파제와 선소대교 앞을 지나 소호동으로 넘어간다.

 

여수 소호동은 여수의 대표적인 사택 단지로 여천 NCC, LG 화학, GS칼텍스등 대표적인 정유 화학 업체들의 사택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사택 단지 입구를 보니 울창한 나무 숲부터 일반 주택 단지와 차원이 다르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는 사택 단지의 모습을 보면 와우!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은 해안가로 조성된 해상 데크길인 소호 동동다리를 통해 길을 이어간다.

 

데크길을 따라 가는데 동동다리 사행시를 가장한 계도 안내문이 우리에게 잠시 웃음을 선사한다. 

 

동 : 동작 그만
동 : 동서남북에서
다 : 다 보고 있은께
리 : 이 짝에 쓰레기 버리지 마쇼!

 

여수 조형물 뒤로 보이는 소호동 동쪽 바다는 오미 조밀 여러 섬들로 대표되는 "섬섬 여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멀리 여수 소호 요트장이 보이기 시작하니 55코스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다. 여수 시티투어 버스의 이름이 낭만버스라고 하는데 동동다리도 낭만버스가 지나는 곳이다.

 

동동다리 데크길이 끝나면 다시 도로로 나가서 소호 요트장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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