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남파랑길 걷기도 절반을 넘어서고, 지역도 경상남도에서 전라남도로 넘어가고 있다. 봄을 맞이하며 광양과 여수 지역을 걷는 이번 여정은 옷차림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 남겨 놓았던 하동 47코스의 3.5Km 정도를 마무리할 예정이므로 금요일 저녁에 서대전역 인근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대전 복합 터미널로 이동하여 진주로 내려가 하룻밤을 쉬었다가 다음날 첫차로 하동으로 이동한다. 위의 그림은 서대전 인근의 공영 무료 주차장으로 차를 세우고 나면 오룡역 2번 출구 정류장이나 태평1동 주민센터 정류장이나 태평 오거리 정류장에서 601번 시내버스를 타면 대전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다. 서대전역 인근에 차를 세워두는 이유는 여행을 끝나고 올라올 때는 여수 EXPO역에서 기차를 탈 예정이기 때문이다..
35, 36코스 걷기를 끝내고 단항 마을에 위치한 숙소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창선파출소로 돌아와 남파랑길 37코스를 시작한다. 창선면 읍내를 빠져나가 흥선로 도로변을 걷다가 37코스에 가장 인상적인 고사리밭길 걷기를 시작한다. 숙소에서 바라본 일출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 긴 여정의 에너지를 받아본다. 동쪽 바다로 떠오르는 태양은 삼천포 화력 발전소의 굴뚝도 남해 바다의 섬들도 무대의 배경으로 만들며 내게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듯하다. 남파랑길 37코스의 이전 코스는 남해군 공공 승마장을 거쳐서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길을 걸어갔지만, 지금은 읍내를 가로질러 걷다가 좌회전하여 3번 국도 방향으로 이동하여 국도 아래를 통과해서 흥선로 도로를 걷는다. 읍내 곳곳의 식당은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