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입구에서 길을 이어가는 올레길 10코스는 송악산 해안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송악산 입구로 나와서 섯알 오름으로 이동한다. 송악산은 원래 해송이 많아 송악산이라 이름이 붙여졌지만, 일제 강점기에 군사 기지를 만든다며 수많은 나무를 태워버려 곳곳에 풀만 무성한 곳이 많다. 많은 이들이 일본군의 진지 동굴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대충 눈길만 주고 지나가는데, 이런 동굴을 만드는데 동원된 제주도민의 고통과 희생을 제대로 알려주는 안내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송악산 언덕길에서 바라본 산방산, 형제섬과 그 뒤로 화순항과 월라봉의 전경이다. 이제는 아련한 거리이다. 송악산을 돌아 나가면 더 이상 시야에 잡히지 않을 풍경이다. 잘 포장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송악산 정상부는 2..
용머리 해안 인근을 지나는 올레길은 사계 포구를 지나 해안산을 따라 이동하여 송악산에 이른다. 용머리 해안 절벽 아래의 비경을 돌아서 가면 좋겠지만, 입장료를 내야 갈 수 있는 유료 입장 구간이기도 하고 파도가 치면 관람을 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올레길은 매표소와 하멜 상선 전시관 사이를 지나 사계리 마을길을 지나 사계항으로 향한다. 용머리 해안의 기암 절경은 포털 맵의 로드뷰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나마 그 맛을 조금은 느껴볼 수 있다. 사계항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이다. 산아래 사찰들을 지나 산을 조금 오르면 산방산 이름의 기원인 산방굴사라는 동굴을 만날 수 있다. 사찰 우측으로는 산방 연대도 보인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의 시끌벅적한 유원지를 빠져나오면 사계리 마을길을 걷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