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1코스, 무릉 곶자왈에서 무릉 외갓집
올레길 11코스는 무름 곶자왈과 안향동을 지나 무릉 외갓집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셰프의 한 끼도 맛보는 폼나는 길이었다. 무릉 곶자왈을 돌아 나와 이제는 인향동을 향해서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다. 곶자왈의 한 축이 양치식물, 나무와 덩굴들이 만들어 내는 숲이라면 또 다른 한 축은 울퉁불퉁한 현무암 돌바닥이다. 돌 사이사이의 틈을 비집고 나오는 생명의 기운이 뿜 뿜 한다. 인향동으로 향하는 넓은 숲길은 바닥이 좋아서 그렇까? 발걸음이 가볍다. 인향동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지만 지금은 인향동, 좌기동, 평지동을 합하여 무릉 2리라 부른다. 올레길은 11코스와 12코스를 걸으며 인향동 마을 회관, 좌기동 마을 회관, 평지동 마을 회관 인근을 차례대로 지난다. 커다란 나무가 마을에 진입하는 나그네를 포근하게 반겨..
여행/제주올레걷기
2022. 9. 12. 14:08